[무영의 사주이야기] <2> '갑목(甲木)'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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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2> '갑목(甲木)' 이란?
  • 무영
  • 승인 2018.0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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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四柱八字)의 계절별 해석-'갑목일간(甲日干)'

寅月의 새싹부터 丑月의 나무의 형태를 잘 살펴보면 사람의 본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寅月의 甲木이 단순한 신강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싹이 이제 올라오니 마음이 여리고 선한 마음을 알 수 있다. 甲木은 역시 과실을 맺은 가을나무가 가장 여물고 단단하다. 申月의 甲木이 金克木을 당해서 신약이 아니라 다 자란 과실목이기 때문에 의연 자연스러움을 알아야 한다.  사진 = 픽사베이.

갑목(甲木)

갑목(甲)은 양목(陽木)으로 아름드리나무로써 동량지재이며 완고하며 쉽게 꺾이지 않으며 병화(丙火)를 보고 자라야만 하는 속성을 지녔다.

사주팔자를 추명할 때는 우선 일간의 속성과 본분(本分)을 잘 이해해야 한다. 양(陽)의 본질적인 특성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힘이 강하다. 또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은 항상 남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상처도 많이 받게 된다. 자신을 숨길 수 없음을 뜻하는데 나무가 땅속으로 꽃을 피울 수 없음을 나타낼 수 있다.

사주의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범한 직장생활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연구직 공무원 등 단독적인 임무를 하는 것이 좋다. 명분 있는 일 드러나는 일을 하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성정을 가지고 있다.

갑(甲)이라는 글자의 뜻에서도 나타나지만 항상 선두가 되어야 하고 앞서야 하는 성정이 있다. 어찌 보면 융통성이 부족하여 정직하고 곧은 성정 때문에 굽힐 줄 모르는 기질로 인하여 직장생활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겉으로는 강한 성정이 있지만 혼자서는 이룰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나무 스스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좌절하는 상황이 생기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갑목을 살필 때는 우선 생, 사목(生, 死木)의 여부를 살펴야 한다. 이는 생목(生木)은 생목 나름대로 사목(死木)은 사목 나름대로의 쓰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운의 흐름만 제대로 흘러준다면 사목도 생목 못지않은 삶을 살 수가 있다고 본다.

갑목의 뿌리인 인묘진(寅卯辰)이 있으면 생목으로 보고 금신에 의해 충(冲)됨이 없어야 한다. 해월(亥月)에 태어난 갑목은 상황에 따라 생목인지 살펴야 하며 사주 원국의 주변의 글자를 참고해야 한다.

생목과 사목 여부가 중요한 것은 대운 환경의 흐름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목이 대운에서 인묘진 운을 지나게 되면 운의 파동을 심하게 겪게 된다. 계절은 봄이 되었지만 죽은 갑목에는 꽃이 피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은 꽃피는 환경이지만 본인은 싹이 나지 않아 도태되어 환영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심지어 죽음에까지도 이르기도 한다. 사목일 때는 사목에 맞는 환경으로 흘러야 사목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갑목의 본분(本分)은 병화를 보고 임수로 생육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갑목은 병임(丙壬)이 있으면 좋은 구조가 된다. 또한 갑목의 특성뿐만 아니라 10천간 공통된 추명 방법이지만 자연론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계절의 기, 월지(月支)를 살펴야 한다. 단순이 일반적인 생극제화(生剋製靴)에 의한 신강신약이 아니라 월령의 기를 읽어서 신강 신약을 판별하여야 한다.

월지는 신강신약을 가름하는 중요한 자리가 된다.

예를 들어 인월의 갑목을 대개는 강한 사주라 하지만 인묘진월(寅卯辰月)이라는 봄의 기를 살펴보게 되면 봄의 산야에는 막 새싹들이 올라오는 시작의 단계로 잎들도 연두색의 어린잎이 된다.

사주(四柱)의 전체 구성이 중요하지만 인묘진월(寅卯辰月)의 모든 10천간들은 마음이 여린 성정이 나온다. 강한 기운이 있는 것은 역시 신유술(申酉戌)의 가을 나무가 가장 힘이 있다.

가을의 열매 맺은 다자란 과실목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갑정경(甲丁庚)은 좋은 구조이지만 월지에 따라 쓰임이나 용도가 틀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묘진월의 춘절의 여리고 덜 자란 나무를 잘라서 불의 땔감으로 쓴다면 얼마나 힘든 일일까? 사오미(巳午未)의 타고 있는 나무를 패서 태우면 불이 난다는 것이다.
신유술(申酉戌)의 나무는 제대로 갑정경(甲丁庚)의 풍모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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