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SKY만 대학취급... 면접점수 조작해 채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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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SKY만 대학취급... 면접점수 조작해 채용비리"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2.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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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의원, 하나은행이 채용비리사건 부인하자 발끈
심상정 의원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13건의 채용비리를 저지른 하나은행이 부인하자 정의당 심상정의원(경기 고양시갑)이 발끈하고 나섰다.

심상정의원은 지난 1일 밤 10시에 자신의 블로그에 행여 청년들의 마음이 다칠까 공개하지 못했던 자료를 공개한다며 SKY대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 지원자들의 면접점수를 높이고, 그 외 대학 출신의 면접점수를 모조리 낮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위스콘신대는 친박실세이며 국정원 특활비 뇌물사건으로 구속된 최경환 전 부총리의 모교이기도 하다.

심의원은 지난 2016년 하나은행 공채, 무려 최종 임원 면접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모두 불합격 되었어야 할 지원자들이 합격하고 모두 합격했어야 할 지원자들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SKY 대학이나 외국대학 출신이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면접 점수가 좋아도 조작하여 탈락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청년들을 멍들게 하는 고질적인 대한민국 사회의 학벌주의 그 민낯을 드러낸 조작 범죄”라고 강조했다.

심의원은 금감원이 보고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결과’에 대해 하나은행이 부인하며 모두가 잠든 새벽 1시 전직원에게 "불법행위를 행한 사실이 없"고, "기업으로서 정당하게 추구할 수 있는 인사정책" 이었다는 메일을 발송한 사실을 지적하며 금융권이 우리 청년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자정노력을 기대했는데, 헛된 기대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하나은행이 채용비리를 부인하자 심상정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사진=심상정의원 블로그

아울러 금감원의 자료를 확인한 심의원 자신도 한국사회의 ‘학벌주의’로 인해 불합격 통보를 받고 고민하고 자책했을 청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민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의원은 “은행권 채용비리에 대해 검찰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고 관련자들의 뼈를 깎는 사죄와 자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만연한 취업비리의 뿌리를 뽑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편 하나은행측은 지난 1일 오후 심상정의원실을 찾아 채용비리에 대한 해명을 했으나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해 오히려 화를 키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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