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되어도 '갑질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장경제신문>이 1월 한 달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 7만9077건을 소셜메트릭스로 분석했다.

그 결과 1월은 새롭게 발생한 갑질논란보다 과거에 발생했던 논란이 이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의 작가를 향한 '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집행유예 선고', '최저임금', '조현아 성화봉송 갑질' 등이 존재했다.

◇ 레진코믹스, 미스터피자, 대한항공... 1월 갑질 버즈량 견인차

1월 '갑질' 버즈량은 총 7만9077건으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7만4708건으로 전체 버즈량의 약 94%를 차지했다. 뉴스 1782건, 블로그 1734건, 커뮤니티 611건, 인스타그램 242건으로 나타났다.

1월 갑질논란은 산업·사회 문화 분야에서 나타났다. 그 중 주목 할 만한 변동 추이는 4번 발생했다.

1월 한달 동안 가장 큰 변동을 보인 날은 '30일'이다. 이날은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가 갑질 의혹을 제기한 만화 작가 2명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한 날이다. 작가 '미치'와 '은송'이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트위터를 올렸고, 누리꾼들이 6430여 건 리트윗 하면서 버즈량을 증가시킨 날이다.

지난 12월 작가들을 상대로 '원고료 미지급', '일방적인 계약해지' 등으로 갑질 논란이 있었던 '레진코믹스'가 또 다시 갑질 논란 도마위에 올랐다.

다음은 '23일'이다.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한 획을 그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의 법원판결에서 대부분 무죄로 판단돼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판결에 반발하는 누리꾼들과 가맹점주들의 항소가 이어지면서 '갑질' 버즈량을 증가시켰다.

세 번째로 높은 버즈량을 나타난 날은 '13일'이다. 이날은 지난 2014년 '땅콩회항' 갑질로 큰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지원 주자로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근황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버즈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이 아닌 임대료, 카드수수료가 갑질이다" 라고 한 논란과, 편의점 알바생에 제품을 던진 갑질 논란, SRT 청소노동자가 열차를 향해 허리숙여 인사를 한 행동이 회사측에 무리한 갑질이라는 논란이 존재했다.

◇ 1월 주요 '갑질' 이슈 [인기뉴스 기준]

아래는 12월 한 달 동안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갑질 이슈 기사의 제목들이다.

1위 [알아보니]SRT 청소원들은 왜 열차에 인사를 할까?. 경향신문 댓글11,932건

2위 "담배·술 사와라" "쓰레기 버려달라"… 배달원이 심부름꾼인줄 아나. 문화일보. 댓글 5894건

3위 편의점 알바생에 "싸가지 없다" 갑질…도주 여성 검거. 연합뉴스. 댓글 4853건

4위 수당 없애고 근무시간 줄고… '최저임금 갑질'에 우는 노동자들. 연합뉴스. 댓글 3621건

5위 마라톤 연습도 회사 일?…'직장갑질' 이상한 동호회들. MBC뉴스. 댓글 3129건

34,806건의 공감을 얻은 댓글은 "청소만하면되지. 인사까지 시키는건 갑질아닌가? 더우나 추우나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라니 그 시간에 좀 더 쉬게 하면 안되겠니?" 라는 내용으로 '[알아보니]SRT 청소원들은 왜 열차에 인사를 할까?' 기사에 작성됐다.

◇ 1월 연관어 레진코믹스 '작가', 조현아 '성화봉송' 관련 키워드 다수 랭크

갑질 연관어로는 지난달 16위였던 '작가'가 1위로 랭크됐다. 더불어 레진코믹스 관련 키워드는 상위 20위권 내 '작가', '블랙리스트', '레진코믹스', '작품', '서비스' 등 5개 가량 나타났고, 조현아와 관련한 키워드는 '사건', '조현아', '땅콩회황', 올림픽', '행사', '성화봉송', '성화' 등 7개로 많은 키워드가 랭크됐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관련한 키워드인 '집행유예'는 2위에 매겨졌고, 최저 임금과 관련한 키워드가 다량 상위로 매겨졌다.

1~10위에 랭크된 키워드는 1위 '작가', 2위 '집행유예', 3위 '사건', 4위 '대표', 5위 '조현아', 6위 '땅콩회황', 7위 '올림픽', 8위 '행사', 9위 '성화봉송', 10위 '성화' 등의 단어들이 차지했고, '담당자', '임금', '최저임금', '기업', '임대료', '블랙리스트', '문제', '자영업자', '레진코믹스', '작품' 등의 단어들이 11~20위 순위에 랭크됐다.

◇ 부정감성어 '망신' 키워드 절반 차지

12월 한 달간 부정감성은 '56,389', 긍정감성은 '11,772', 중립은 '26,690', 기타 '1,566'건으로 부정감성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감성 버즈량을 분석해 볼 때 1월 한달은 대체로 부정감성이 지배하고 있고, 특히 30일에 부정감성 버즈량이 폭주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부정 감성어로는 '망신', '일방적', '허위', '루머', '불공정행위', '죄송한', '불공정', '범죄', '누락', '횡포' 등이 등장했다. 긍정 감성어로는 '완벽한', '효과적', '지지하다', '성공', '관심모으다' 등이 등장했다. 

부정 감성 1위에 랭크된 '망신' 키워드는 땅콩회항 사건으로 세계적 망신을 당하게 한 인물을 올림픽행사에 참가시켰다는 내용으로 상위 랭크됐다.

◇ '네이버 트렌드·구글 트렌드'로 본 '갑질' 빅데이터

'갑질'과 관련한 네이버 트렌드와 구글 트렌드도 분석해 봤다. 분석 결과 네이버·구글 트렌드에서 동일하게 높은 검색량이 나온 '1월 12일'을 제외하고 각각 다른 논란으로 검색량을 차지했다.

검색량 '80' 이상을 찍은 시기를 기준으로 볼 때 네이버는 11일 '100', 12일 '82'으로 2건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구글은 1월 2일 '80', 9일 '98', 12일 '83', 18일 '100', 21일 '90'으로 5건이 집계됐다.

다양한 갑질 이슈가 등장해 어떤 이슈 때문에 검색량이 최대치로 상승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해당 시기에 발생한 갑질 이슈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 기준 '11일'은 납품업체에 원가정보 등 경영정보를 요구하고 할인행사를 강요하는 등 '갑질' 횡포를 부린 롯데쇼핑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이슈가 발생했고, '12일'은 '레진코믹스' 소속 작가들에 '갑질'논란이라는 기사가 보도 되면서 이슈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기준 '2일'은 대형마트서 납품업체에 갑질행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유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내용, '9일'은 경남 김해의 현직 여경찰관이 동료 여경 성희롱 사건과 조직 내 갑질과 음해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1인 시위관련 보도가 이슈를 얻었다. '12일'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하에게 갑질하는 상관을 강하게 처벌하는 일명 '박찬주법'을 발의, '18일'은 지난 2016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외주 제작사 스태프들에게 임금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갑질논란 후 SBS측에서 상품권 지급한것을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며 큰 이슈를 얻었고, '21일'은 천안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이 잇따른 '갑질'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어 큰 이슈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