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3월 갑질 여전히 남양... '착한기업' 회자된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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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3월 갑질 여전히 남양... '착한기업' 회자된 성심당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4.0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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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2018년 '3월의 갑질'
'남양' 관련 부정키워드 대부분이 상위권 차지
레드벨벳, 평양공연 못가고 일본공연은 성황리에?
군수도 아닌 고창군수부인의 황당 갑질도 도마위

'갑질공화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정도로 갑질은 대한민국에서 빠지지않는 화두거리다. 최근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를 통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갑질이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시장경제>가 3월 한 달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 8만1285건을 소셜메트릭스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3월은 연예·정치·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갑질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레드벨벳의 조이가 평양 공연에 참여 하지않는다는 사실을 통보해 엔터테인먼트가 국가에 갑질한다는 논란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진태의원이 항공보안법 관련 의견 제시에서 국회의원 특혜와 갑질로 이슈를 끌었다. 지난달 큰 갑질 이슈였던 남양유업의 '갑질 논란'은 3월에도 이어졌으며, 대학가, 아파트주민과 관리사무소장, 대림산업, 백화점 등에서 갑질 논란이 존재했다.

◇ 연예·정치·산업·문화 끊이지 않는 갑질

3월 '갑질' 버즈량은 총 8만1295건으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7만7492건으로 전체 버즈량의 약 95%를 차지했다. 이어 뉴스 1436건, 블로그 1469건, 커뮤니티 623건, 인스타그램 27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목 할 만한 변동 추이를 보인 날은 총 5번이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30일은 6300여건의 버즈량과 3건의 사건이 존재했다. 먼저, 30일은 SM엔터테인먼트사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의 조이가 한국예술단 평양공연에 불참한다는 공식 보도자료가 나온 날이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정부에 갑질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700여명이 리트윗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드라마 스케줄로 국가행사에 참석 못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레드벨벳은 평양공연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SM엔터테인먼트에 비난이 더 쇄도했다.

다음으로 지난달 1일 논란을 끌었던 레진코믹스의 갑질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레진코믹스 등 26개 웹툰사업자의 불공정약관을 적발해 시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날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웹툰작가에 대한 갑질은 이제 그만!" 이라는 글을 445명이 리트윗하며 버즈량을 높였다.

끝으로 김진태 의원의 2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발언이 이슈가 됐다. 김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홍준표 대표를 보안검색 하지않은 공항직원들을 수사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대한민국에서 야당의원 서러워서 못해 먹겠다"며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면서 버즈량이 급상승했다.

▲다음으로 3일은 6197건의 버즈량이 발생했다. 이 날은 한 누리꾼이 작성한 불매리스트 내용의 트윗을 3214명이 리트윗했다. 누리꾼이 작성한 트윗에는 불매 브랜드인 남양유업, 옥시, 한샘, 이랜드, 피죤, 몽고식품, 농심, 어퓨 9개의 브랜드와 이유가 있었다. 기업의 갑질과 횡포 등의 이유로 불매운동을 이어간다는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추측된다.

▲ 7일은 5800여건의 버즈량이 발생한 날이다. 이 날은 고창군수 부인의 갑질 논란이 있었다. 고창군수 부인은 수행공무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는 갑질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보도가 나가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까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 4494건의 버즈량이 발생한 28일은 지난 3월 갑질 논란의 중심이었던 '남양유업'이 재조명 됐다. 그 이유는 일러스트레이터 직원과 임신한 직원을 부당해고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소비자들은 불매운동까지 나섰다. 

▲ 마지막으로 9일은 4000건의 버즈량이 발생했다. 이 날은 갑질을 하지않아 모범기업의 이미지를 얻은 '성심당' 내용의 트윗이 2366명이나 리윗위하며 버즈량을 높였다. 성심당은 직원에게 15%의 수익을 나누며, 매월 4천만 가량의 빵을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 3월 주요 '갑질' 보도 뉴스 

아래는 3월 갑질논란으로 인기를 얻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 "정의·인권 외치던 그들, 권력이 되자 여성에 性갑질". 조선일보 (댓글 4262건)

2. [카드뉴스] "선배와 식사할때 수저 먼저 들지마라"…대학가 젊은 꼰대들. 연합뉴스 (댓글 3212건)

3. 아파트 입주민, 여성 관리소장 수차례 뺨 때리며 폭행. 중앙일보 (댓글 2197건)

4. [종합]'하청 갑질' 끝판왕…"딸 입학 선물 BMW" "축의금 2천만원". 뉴시스(댓글 1690건)

5. [연간기획-] 립스틱 던지고 욕설까지…그래도 ‘고객 갑질’ 참아야합니까?. 헤럴드경제 (댓글 1708건)

대림기업이 하청업체에 갑질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네티즌들은 "대림만 그럴까요~ 우리나라 전체적인 문제입니다", "LH도 못지 않을것인데...", "구조적인 문제 다 그렇다." 등의 댓글을 보였다.

◇ 직원 부당해고 하는 '남양', 직원에 수익 나누는 '성심당' 

3월에도 남양유업과 관련된 갑질 논란은 이어졌다. '남양' 관련 키워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3월 갑질 연관어 1위로는 '직원', 2위 '여성, 3위 '해고', 4위 '남양유업', 5위 '문화', 6위 '대리점', 7위 '불이익', 8위 '기자', 9위 '기업', 10위 '기분'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10위까지 대부분이 '남양' 관련 키워들이다. 11위 '폭력', 12위 '연예인', 13위 '대답', 14위 '뒷담화', 15위 '파트너', 16위 '인터뷰', 17위 '결과', 18위 '경제', 19위 '지역', 20위 '수익'으로 랭크됐다.

갑질 연관어 1위에 랭크된 '직원'은 긍정과 부정의 두가지 이미지를 담아냈다. 먼저 '성심당 직원'관련 내용은 직원에게 수익에 15%를 나누며, 협력업체에 갑질을 하지않는다는 긍정의 이미지를 보였다. 이에 반해 '남양 직원'은 가맹점주에 갑질과 임신한 여직원을 해고 했다는 내용의 키워드로 부정의 이미지를 보였다.

◇ 감성키워드 부정 3만8천건, 긍정 7천건, 중립 8천건

3월 한 달간 감성키워드는 부정감성이 3만8395건, 긍정감성은 7981건, 중립은 8709건으로 집계됐다. 감성키워드란 갑질에 대한 사람들의 좋고 싫음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부정 감성어로는 '스트레스받다', '뒷담화', '폭행', '욕설', '부당하다' 등이 등장했다. 긍정 감성어로는 '완벽한', '효과적', '빛나다' 등이 등장했다. 

부정감성어 1위 '스트레스 받다'는 연예부 기자가 연예인들 인터뷰하러 갔을 때, 갑질을 하며 인터뷰에 대답을 충실히 하지않아 스트레스 받는다는 내용의 키워드다.   

3위에 랭크된 '폭행'은 앞서 대림산업 회장 아들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를 폭행사건과 함께 대림산업 딸 대학입학 선물로 하청업체가 BMW 차량을 선물했는다 내용의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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