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조현민·조양호... 한진 일가로 도배된 4월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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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조현민·조양호... 한진 일가로 도배된 4월 갑질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5.10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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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2018년 '4월의 갑질'
'대한항공' 부정키워드가 대부분 상위권 차지
'써브웨이 알바생에 미소 억지강요' 고객 갑질도

'미투'로 확산된 갑질 이슈가 '조현민 물컵' 파문이 일자 순식간에 파묻히면서 대한항공 오너일가 키워드가 소셜을 점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경제>가 4월 한 달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 16만3115건을 소셜메트릭스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4월은 산업·기업·정치 등 분야에서 '갑질 논란'이 발생했다. 갑질 이슈의 정점은 대한항공 오너 일가가 찍었다. 

이밖에 다산신도시 택배기사에 대한 주민들의 갑질을 다룬기사에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면 버즈량이 대량 발생했다. 또한 '서브웨이', '면접비', '국회의원(김성태)' 등의 갑질논란도 있었다. 

◇ 대한항공 오너일가 갑질로 버즈량 급증

4월 '갑질' 버즈량은 총 16만3115건으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15만238건으로 전체 버즈량의 약 98%를 차지했다. 이어 뉴스 6309건, 블로그 4117건, 커뮤니티 1835건, 인스타그램 61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목 할 만한 변동 추이를 보인 날은 총 3번이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 30일은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 알바생이 올린 스토킹 갑질 내용을 SNS에 게시해 버즈량을 높였다. 이날은 서브웨이서 일하던 알바생이 본인 SNS에 샌드위치 조합 팁에 대한 정보를 게재했고, 이 글을 본 남성이 "알려준대로 했지만, 맛있지 않았다"며 "직접 찾아가기도했지만, 친절하지도 않았다"라고 SNS메세지를 보냈다. 

이후에 알바생은 두렵고 무섭다고 하지말라고 전했지만, 남성은 "서비스직의 기본태도를 요구했다"며 "질문사이사이에 친절하게 물어봐 주길 바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많은 누리꾸들은 "서브웨이 알바생에게 미소플리즈까지 요구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로맨스를 꿈꾸며 스토킹해서 찾아갔다가 현실과 괴리되니까 갑질하는거 아닌가" 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 다음으로 18일은 대한항공 일가에 갑질논란 보도가 쏟아지면서 1만1663건이 존재했다. 이날은 조양호 가족들이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고가명품, 산지식품 등 조직적으로 밀수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날이다. 지난 12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뒤늦게 알려져 폭풍은 더욱 거셌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현민 물컵사건으로 드러난 대한항공 삼남매와 회장 부인의 불쾌한 갑질이 드러났다" 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마지막으로20일은 1만774건의 버즈량이 발생했다. 이날은 면접을 보러가는 응시자에게 기업이 의무로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이 내야 할 면접비를 응시자가 지출하는 것은 또 하나의 갑질일 수 있다"고 발언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CGV에서 어벤져스가 개봉하기 전 13일부터 아이맥스 티켓 요금을 올린것이 갑질이라는 내용의 트윗이 7457명이 리트윗하며 버즈량을 높였다.

◇ 4월 주요 '갑질' 보도 뉴스 

아래는 4월 갑질논란으로 인기를 얻은 뉴스의 제목들이다.

1. [단독]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 파일' 공개. 오마이뉴스 (댓글 2만4576건)

2. 여직원 밀치고 서류 던지고…이명희 추정 ‘갑질 영상’ 나왔다. 한겨례 (댓글 2만2478건)

3. [르포]택배대란 다산신도시 주민 "갑질 매도 억울…합의점 찾아야". 연합뉴스 (댓글 1만4920건)

4. “펜 던지고 반말 폭언”…조현민 사과했지만 ‘갑질 폭로’ 봇물. KBS뉴스 (댓글 1만5359건)

5. 조현아·조현민 그룹 경영서 손 뗀다…조양호, 대국민 사과(종합). 연합뉴스 (댓글 1만3095건)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택배기사를 향한 갑질의 내용이 보도되면서 "이삿짐차가 사고 쳤는데 택배차 때려잡는 이유. 입주하려는데 이삿짐 차가 못들어가면 누가 입주하려하겠음?? 입구에 짐풀고 사람이 일일이 엘리베이터로 다 날라야하는데 그럼 비용 상상초월. 그러니까 이삿짐차는 못건드리고 애꿎은 택배 잡는거. 진짜 국민들이 호구로 보이나봄. 같잖은 대가리 굴리다가 욕 오지게 먹고 집값 뚝뚝 떨어지는 중"과 함께 "아! 다산 신도시! 불이 나도 품격때문에 바가지로 불 끄실 분들ㅋㅋㅋㅋ앗! 지상에 차라니! 안돼요 우리아파트는 품격있는 아파트여서 지상에 차는 안돼요!" 등 주민들을 비꼬는 내용의 댓글을 보였다.

◇ 대한항공 관련 부정 키워드 지속 증가

4월은 대한항공과 조현민, 한진그룹의 일가의 키워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4월 갑질 연관어 1위로는 '대한항공', 2위 '조현민', 3위 '여자', 4위 '조양호', 5위 '재벌', 6위 '직원', 7위 '전무', 8위 '발언', 9위 '남자', 10위 '가사'로 나타났다.

1위부터 9위까지 대부분이 '대한항공' 관련 키워들이다. 11위 '임질', 12위 '랩몬스터', 13위 '산부인과', 14위 '장동민', 15위 '송민호', 16위 '돈', 17위 '문제', 18위 '사건', 19위 '한진그룹', 20위 '물'로 랭크됐다.

갑질 연관어 1위에 랭크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가 항공기 이용 조직적으로 밀수했다는 내부자 제보가 나오면서 키워드가 급상승 했다. 키워드 50위에 랭크된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신분증없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한 갑질이라는 비판이 일고있다. 

◇ 감성키워드 부정 9만건이상, 긍정 1만건

4월 한 달간 감성키워드는 부정감성이 9만327건, 긍정감성은 1만9186건, 중립은 2만1846건으로 집계됐다. 감성키워드란 갑질에 대한 사람들의 좋고 싫음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부정 감성어로는 '논란', '의혹', '불법', '범죄', '일방적' 등이 등장했다. 긍정 감성어로는 '아름다운', '주목받다', '잘하다' 등이 등장했다. 

부정감성어 1위 '불법'은 불법과 갑질을 반복하는 재벌오너에 대해서 경영참여를 제한하고, '대한'이라는 호칭을 빼야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쇄도하면서 나타난 키워드다.   

긍정감성 1위에 랭크된 '아름다운'은 테니스선수 조코비치의 '아름다운 갑질'이란 영상이 공개되면서 최근 사회에 뿌리내린 '갑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내용의 키워드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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