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뉴스] 5월22일 '암호화폐 데이', 피자 두 판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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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뉴스] 5월22일 '암호화폐 데이', 피자 두 판에서 유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5.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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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실물거래' 성사 첫 날, ‘비트코인 피자데이’ 명명
기업들 ‘암호화폐 데이’ 맞아 피자, 코인 주화 지급 이벤트
5월 22일은 암호화폐로 피자를 사먹은 첫 물질 거래가 이뤄진 날이다. 사진=코인덕

5월 22일은 ‘부처님 오신 날’, ‘석가탄신일’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데이’,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더 유명하다.

지난 2010년 5월 22일은 첫 암호화폐 실물거래가 이뤄진 역사적인 날이다. 2010년 5월 18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사는 라즐로(laszlo, 온라인 ID) 씨는 비트코인 온라인 사이트 '비트코인 포럼(bitcointalk.org)' 게시판에 암호화폐로 피자를 구입하겠다는 거래 제안 글을 올린다. 당시 그가 올린 글은 ‘라지 사이즈 피자 두 판을 자신에게 보내주면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라즐로는 호텔 룸서비스처럼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이 같은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방식은 직접 만들어주든지, 배달업체를 시켜 주든지 어떤 것도 상관없다며 글을 올렸고, 수없이 많은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글을 올린 지 4일째 되는 ‘5월 22일 오후’ 그는 피자를 수령해 거래를 완료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 증거로 ‘피자 사진’과 ‘비트코인 번호’를 함께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 즉, 암호화폐를 이용한 최초의 현물 거래였고, 이날 이후 5월 22일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암호화폐 데이’,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명명됐다.

미국의 코인텔레그라피 보도에 따르면 라즐로(laszlo, 온라인 ID) 씨는 암호화폐와 피자거래를 5월 22일 성공했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코인텔레그라피

당시 피자 가격은 30달러 정도, 1만 비트코인은 약 40달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늘(2018년 5월 21일 15시) 기준으로 1비트코인의 가격은 940만원이다. 만일 피자 가게의 주인이 비트코인을 판매하지 않고 전량 다 가지고 있을 경우 940억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2017년 12월 경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고로 올랐을 때다. 가격은 1비트코인 당 2500만원. 이 때 팔았다면 2500억원을 보유해 벼락 부자로 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당시 피자는 ‘파파존스’의 제품이었다.

한편,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암호화폐 데이’,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이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코인덕은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암호화폐로 결제한 고객에게 피자 기프티콘과 비트코인 주화를 증정한다.

디지틀조선TV은 암호화폐 전문프로그램 ‘올 댓 코인’을 통해 연출자와 MC, 출연자 모두 생방송 현장에서 피자 먹방을 진행한다.

코인덕은 “피자데이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화폐 역사를 통틀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날이다. 피자데이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결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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