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넘버원 시동"… CJ ENM 7월 'DADA스튜디오 베트남'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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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넘버원 시동"… CJ ENM 7월 'DADA스튜디오 베트남' 오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5.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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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CJ E&M 콘텐츠·커머스 융합…‘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본격화
DADA스튜디오 베트남 로고. 사진= CJ오쇼핑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베트남 호치민 시에 연다. 양사의 콘텐츠와 커머스 인프라를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합병 법인은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타깃의 ‘글로벌 No.1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V커머스 제작 역량과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네트워크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의 국내 최대 V커머스 콘텐츠 제작사 'DADA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성공 노하우, CJ E&M의 광범위한 한류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V커머스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것.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시기에 발 맞춰 7월 초 본격 완공되며, 내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 되면 한 달에 1천 편씩의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다. 한류 열기와 모바일 이용률 및 고학력의 젊은 인재가 많은 베트남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 및 세계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유통시켜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영상과 커머스 인프라 결합… 글로벌 V커머스 시장 선도
 
‘DADA스튜디오 베트남’의 사업모델은 TV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대신 모바일 및 SNS 플랫폼에서 흥미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TV광고 대신 SNS를 통해 유통되는 짧은 V커머스 영상으로 제품 정보를 접하거나, 인플루언서의 제품 추천 시연 및 동영상을 신뢰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에 착안했다. V커머스는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짧은 동영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상거래를 뜻한다.

CJ오쇼핑은 이에 대비해 이미 지난 해 3월 'DADA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월 20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국내외 유통하고 있다. 현재 뷰티, 리빙, 푸드, 블리(패션 및 잡화 카테고리) 등 6개 카테고리의 V커머스 콘텐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에 자체 SNS 플랫폼을 오픈해 론칭 1년 만에 국내외 총 9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파격적인 컨셉으로 화제를 일으킨 '화장품 부수기' 영상은 별도의 광고비 투입 없이 자체 채널에서 4200만 뷰, 타 채널을 포함하면 약 1억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CJ E&M 역시 디지털 콘텐츠 관련 제작 역량과 채널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CJ E&M이 운영 중인 아시아 최대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 ‘다이아 티비(DIA TV)’가 대표적이다. ‘다이아 티비’의 파트너 인플루언서 팀은 1400여 개로 총 1억6000만 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Mnet의 디지털 채널 ‘M2’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음악 콘텐츠로 구독자 710만 명을, OnStyle의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1534 여성 타깃의 콘텐츠로 4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채널로서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번 합병법인으로 상품 리뷰 위주의 영상 제작만 하는 DADA스튜디오와 커머스 인프라가 적은 CJ E&M의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각각 운영하던 디지털 콘텐츠 채널을 통합 관리해 사업모델을 세워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 콘텐츠 제작·유통 후 상품 유통까지…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DADA스튜디오의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타깃의 V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한 후 광범위한 한류 팬덤을 보유한 CJ E&M의 파트너 인플루언서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을 유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구독자들에게 V커머스 콘텐츠를 확산하고 이를 통한 광고 수익을 올릴 전략이다.

특히 'DADA스튜디오 베트남' 오픈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동영상 제작 역량(기존 국내 200편+ 베트남 1000편)을 갖추게 돼, 이를 통한 광고 수익만으로도 파격적인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CJ ENM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V커머스 콘텐츠 제작·유통에만 그치지 않고 동남아 시장에 직접 상품 유통의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의 글로벌 대형e커머스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이 제작한 V커머스 콘텐츠 속 상품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라자다에 이어 동남아 2위 e커머스 업체로 꼽히는 'Shopee'의 말레이시아 몰에 'DADA Beauty mall' 개설을 준비 중이며, CJ오쇼핑 및 올리브영 PB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K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김도한 상무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 후에는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및 채널 역량을 총 동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특히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글로벌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NO.1 V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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