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14개월來 최저... 고용 부진·무역분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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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14개월來 최저... 고용 부진·무역분쟁 탓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6.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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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 2.4포인트 하락한 105.5 기록
현재 경기판단 지수도 13개월만에 최저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종 지표가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 조짐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2.4포인트 하락한 105.5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탄핵 정국을 비롯한 국내외 불안정성이 컸던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올해 지수는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지난달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0.8포인트 반짝 상승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결과를 지수로 산출한다.  지수가 기준치 100이상이면 과거(2003년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임을, 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 생활 형편 CSI(94)와 생활 형편 전망CSI(99)는 지난달에 비해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101)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지출전망 CSI(107)는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84)와 향후경기전망CSI(96)는 5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93)와 금리수준전망CSI(126)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내려갔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94)과 생활형편전망(99) 지수 모두 전월에 비해 각각 1p, 3p씩 낮아졌다.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지출전망은 107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물가가 그대로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택가격과 임금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서 물가수준전망CSI(140)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CSI(98)와 임금수준전망CSI(119)는 지난달보다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하고 전월세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달 발표된 고용증가 폭이 둔화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한 것이 소비자 심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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