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태원·조현아 관련 검색어 임의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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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태원·조현아 관련 검색어 임의로 삭제"
  • 김도현 기자
  • 승인 2018.06.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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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기업서 연락와 '명예훼손' 사유로 제외 처리"
검증위원회 "해당 검색어 당사자 신고 통해 처리하는 것이 타당"

네이버가 지난해 대기업 총수 일가 연관검색어 다수를 임의로 삭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26일 공개한 '2017년 상반기 네이버 '노출제외' 검색어에 대한 검증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대기업 회장의 사생활 풍문과 관련된 연관검색어를 '명예훼손' 사유로 자체 판단에 의해 제외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O 제2기 검증위원회는 '최태원-○○○', '최태원세컨드-동아대 ○○○' 등의 연관검색어가 제외처리의 대상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나 명예훼손 사유에 해당하는 검색어는 당사자의 신고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연관검색어를 삭제해 달라는 회사 측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신고에 의해 제외처리한 검색어인데, 자체 판단에 의한 처리로 잘못 분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증위원회는 '대한항공 조현아-김준현 김정은'도 대한항공 측의 신고로 제외된 것으로 보이나 그 이유가 분명치 않다고 비난했다. 네이버는 '대한항공 조현아-김준현 김정은'의 경우 "조현아 측에서 구 KISO 정책규정 제13조 제1항 제5호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제외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증위원회는 타당한 제외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증위원회는 "검증 대상 기간 노출제외 검색어에 조작이나 왜곡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검증 대상 제외 검색어의 경우 지적할 수 있는 사항이 적고 특이 사항도 없었다"고 밝혔다. KISO는 2009년 인터넷 사업자들이 업계 이슈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출범시킨 단체로, 네이버는 검색어 조작 논란이 벌어진 지난 2012년 이래로 이 단체에 검증을 맡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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