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떠다니는 '익사체' 모형?... 롯데 '카우스' 캐릭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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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떠다니는 '익사체' 모형?... 롯데 '카우스' 캐릭터 논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7.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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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하늘 바라보는 형상 '여유와 휴식'vs '기괴'… 누리꾼 의견 분분
카우스 홀리데이 모형 이미지. 사진= 롯데

롯데는 16일 세계적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KAWS:HOLIDAY KOREA)’를 오는 19일부터 내달19일까지 한달간 전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놓고 기존 오리, 백조의 귀여운 모양이 아닌 사람형태 캐릭터가 하늘을 보고 둥둥 떠다니는 모양새라 '익사체'같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롯데가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네번째로 2014년 러버덕, 2015년 슈퍼문, 2016년 스위트스완에 이어 네번째 프로젝트다.‘카우스(KAWS는 가명, 본명은 Brian Donnelly)’는 미국 뉴욕 출신 팝 아티스트로 디올 맨, 꼼데가르송, 유니클로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아티스트다.

카우스가 이번에 석촌호수에 띄우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는 ‘카우스:홀리데이’로 길이 세로28m, 가로25m, 높이5m의 크기로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와관련 부정적 시각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몇몇 네티즌들은 "마치 익사체가 떠다니는 것 같다", "안그래도 일년에 몇명씩 자살하러 들어간다는데… 저런거 하고 싶을까"라는 의견을 보인다.

특히 기존 러버덕(오리), 스위트 스완(백조) 등은 귀여운 외형으로 시각적 힐링효과가 있었지만 카우스는 큰 회백색의 사람모양 캐릭터가 둥둥떠다니는 모양이다. 물위를 유랑하는 물체를 시민들이 힐링을 부르는 휴식으로 볼지, 단순 둥둥떠다니는 기괴한 물체로 볼지 누리꾼들 의견이 분분하다.

롯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매번 논란을 불렀다. 러버덕과 스위트 스완은 당시 롯데타워 건축시기에 불거진 싱크홀, 과로로 인한 근로자 사망,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수질오염 등의 논란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위한 전략이 아니냔 지적이 있었다. 더불어 슈퍼문 프로젝트는 관련 캐릭터 상품의 고가(高價)논란이 빚어지며 또 다른 돈벌이 수단이란 비난도 있었다.

한편 롯데 유통사업부문과 롯데물산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석촌호수 수변무대 인근에 2층짜리 ‘포토타워(6m)’를 세워 ‘카우스’를 보다 높은 위치에서 관람하며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수변무대 인근에 파라솔과 썬베드를 설치하고 F&B 팝업스토어 및 포토존 등도 운영해 도심 속 휴양지의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시 기간 동안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 내 지하 1층 왕관 조형물 인근에 ‘카우스 팝업스토어’도 운영해 ‘카우스:홀리데이’ 관련 피규어, 티셔츠 등 소장가치 있는 한정판 상품들도 판매한다.

이원준 롯데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이 카우스가 전달하는 ‘휴식’의 의미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석촌호수를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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