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35> '사오미월(巳午未月)' 의 경금(庚)일간
상태바
[무영의 사주이야기] <35> '사오미월(巳午未月)' 의 경금(庚)일간
  • 무영
  • 승인 2018.07.17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巳午未月은 경금이 가장 힘든 계절이다. 水 없는 경금은 여름이 되면 녹아 없어지기도 한다. 경금은 건강학적으로 폐, 대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오미 경금들이 水氣가 없어 조열하면 건강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나타난다. 10간의 모든 일간 중에서 하절과 동절생이 특히 폐해가 심하게 일어나는 일간이 바로 경금이다.

사월(巳月)의 경금

辛 庚 丁 戊

巳 午 巳 戌  사월의 경금이 지지가 조열한 환경에 천간의 정화에 의하여 녹여지기 직전이다. 시급히 수(水)가 필요하나 어디에도 일점 수기(水氣)가 없다. 사주 구성상 해당 월령에 따라 정당한 용신이 당당하게 투간되어 있는 사주도 있고, 또는 계절에 꼭 필요한 글자를 잡을 수 없을 때는 병신(病神)들을 완화시켜주는 글자가 용신이 된다.

사주 추명시 가장 중요한 요건인 사주 전체의 기(氣)를 읽는 연습이 꾸준히 필요하다. 이 명은 조열한 경금이 용금(鎔金)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지지의 조열한 기운인 사화 오화의 기를 잡아주는 연지의 술토를 선용으로 하고, 연간의 무토를 차용으로 한다. 지지의 사오화가 입고(入庫)되면 천간의 정화도 자연적으로 그 세력이 약화되어 경금의 기운이 살아날 수 있다. 토자화처(土子火妻)가 되어 일지에서 화가 제자리에 앉아서 배우자의 덕이 있는 듯이 보이는 듯하나 옆 글자와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서 배우자 덕이 있지는 않다. 지지 환경이 너무 조열하므로 배우자 오화를 갖게 되면 일간의 용해됨이 심하다. 지지 환경이 이렇듯 조열한 사주를 화토중탁(火土重濁) 사주라 표현하는데 이런 사주는 결혼 생활이 힘들다. 조열하여 항상 수(水)를 갈구 하나 수가 제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슬프지만 나의 원명에 배우자가 이미 정해져있다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경금의 본분은 정화를 보아 기물이 되거나 금생수를 하여 물을 내어서 깨끗이 씻거나 하는 것은 맞지만 사월의 정화로 쪼이면 너무 과하여 금이 흐물흐물해져서 금으로써의 역할을 못하게 된다. 자연론에서는 사오미월의 금(金)들을 가장 약하게 보며 지지에 일점 수기가 없으면 단명 사주로도 추명하기도 한다. 대세운에서 북방수운이 오면 발복한다고들 말들은 하지만 실상 발복하기가 쉽지 않다.

작열한 태양 아래에서 물 한 방울 떨어뜨린다고 좋아질 수 있을까! 더욱 갈증만 부추길 뿐일 것이다. 화토 중탁 사주들은 속세에서 살기 어려워 대개는 절로 가거나 수도자의 길로 가는데 불교에서 파문하는 사주들에 화토중탁 사주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오월(午月)의 경금

壬 庚 庚 己

午 寅 午 卯  오월에는 10천간 공히 수(水)를 우선으로 쓴다. 시의 임수(壬)가 선용이 되고 그 임수를 생조하는 월간의 경금(庚)도 희신이 된다. 연지의 묘목(卯)의 도움으로 급하게 오화(午)를 눌러주기도 한다. 외조모 쪽의 도움이 있고 외가에서 귀한 손자이다. 수(水)를 용신으로 하니 머리 좋고 유동성 있으며 얼굴이 깨끗하다. 수(水)는 금전회계의 유통, 수학적인 것, 해외 등과 인연이 많다. 단지 선용으로 쓰는 임수의 뿌리가 없어서 재물이 끝까지 남아 있는가는 미지수이다. 

 조열한 사주명의 경우는 조열의 형태가 2가지로 나타낼 수가 있다. 인목(寅)에 오화(午)가 있어 불을 내는 경우와 화(火)와 토(土)가 뒤섞여 화토 중탁의 지지 환경이 있다.

인오로 불이 나는 경우는 오화를 꺼주는 신금(申)이 오면 오화와 신금은 수용 관계라 어느 정도의 해결이 되는 반면 지지가 화토가 중탁이 되면 신금이 와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과한 화(火)의 기운에 의해 신금이 맥을 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토 중탁 사주가 조열기가 더 강하다고 본다. 오미월에는 반드시 원명에 신진축묘(申辰丑卯) 중 한 자라도 있어야 숨을 쉴 수가 있다.  즉 원명의 지나친 기운을 해결할 수 있는 글자를 가지고 있으면 더워서 죽을 일, 추워서 죽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원국에서 해결을 봐야 편안한 삶을 살수 있다는 듯이다.  수자금처(水子金妻)로 처가 착한 사람이긴 해도 오월에 불을 지르는 땔감의 원류이니 인목 자체는 좋은 목이나 오월에는 목이 있으면 수기도 빨아들이며 불만 내고 있다. 여름에 목은 없느니만 못한 경우이다.

 

미월(未月)의 경금

庚 庚 辛 甲

辰 子 未 子  갑목을 선용으로 해야 한다. 다만 갑목이 신금(辛)에 상해를 당해서 약하고 간혹 경쟁자에게 빼앗길 때도 있지만, 연간의 갑목을 선용으로 하여야 한다. 용신이 신금의 날카로운 끌이나 송곳에 상처입어 신경이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정이 있다. 이런 구조는 나보다 못한 존재에 항상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이 사주는 용신의 형태와 위치만 보고도 그 사람의 성정을 추론할 수 있다. 미월은 조열한 기운이 충천하니 수(水)를 차용으로 한다. 진중 임수(壬)를 쓰면 사주가 맑아진다. 진(辰) 속에 숨어버리는 자수도 나쁘지는 않지만 모친 미토가 자수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자수(子)가 진토 속으로 요행히 잘 숨어서 약하긴 하지만 착하고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난다. 처가 약하니 항상 몸이 아프다. 미토월령이 양쪽 자수를 다 치니 모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미토(未) 모친은 어느 며느리도 마음에 들지를 않는다. 자진(子辰)으로 수국이 있으니 여자는 많지만 어머니 마음에 들지는 않는 모양새이다. 사주팔자 구성 중 시주 자식이나 때로는 곤명에서는 시댁 배경을 보기도 한다. 목자수처(木子水妻)라 큰자식보다는 작은자식이 더욱 정이 가는 모습이다.

또한 시지에서 용신을 쓰므로 항상 일간의 의지처가 되고 작은 자식이 태어나면 모든 생활이 밝아지는 형태이다. 지지가 삼합(三合), 반합(半合)을 이루면 사람의 성정이 착하고 세상과 화합하려고 한다. 땅과 땅이 붙으려고 하는 형상이다. 반대로 충이 되면 항상 전투적이고 변동 변화를 하려고 하고 안주가 쉽지 않다. 항상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갈려는 성향이 있고. 작은 일이든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려는 기질이 다분히 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사주에 충이 하나쯤 있어야 전투적이고 진취적이며 생동감 있는 삶을 산다. 그러므로 합이 반드시 좋고 충이 반드시 나쁘다는 논리는 맞질 않는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