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템] 에센스 함량 과다?... 잡티커버력 한계, 애경 '견미리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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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템] 에센스 함량 과다?... 잡티커버력 한계, 애경 '견미리 팩트'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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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20’s 효자상품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팩트' 분석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 90% 차지... 홈쇼핑 신화 등극
지속력에 한계... 소비자 "접근 쉬운 매장 있었으면"
우리는 아름다워지기 위해 수많은 아이템을 사용한다. 기업은 저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하면 아름다워 진다고 홍보한다. 정말 그럴까? 누군가의 인생템이 나에겐 그저 평범템이었던 경험 한번쯤 겪어 봤을 터. 내가 문제일까 제품이 문제일까? <뷰템 beauty item> 코너를 통해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분석해 본다. <편집자 註>

쿠션 팩트는 여성들에게 없어선 안 될 뷰티 필수템이다. 여성 소비자들은 쿠션팩트 구매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을 촉촉함과 커버력으로 꼽았다. 그중 ‘견미리 팩트’는 파운데이션에 다량의 에센스가 함유돼있어 수분감이 높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한번은 구매해봤다는 '견미리 팩트'는 지난 2012년 애경산업이 런칭한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의 효자 상품이다. 배우 견미리와 딸 이유비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를 알리고, 홈쇼핑을 통해 40대 이상 중년 여성을 주타겟으로 삼았다. 이후 엄마가 쓰던 제품을 딸과 함께 쓴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20대부터 50대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매년 업그레이드해 시즌제로 선보이는 견미리 팩트는 올해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3종과 '에센스 커버팩트 RX(시즌10)'를 출시했다. 이번 <뷰템>에서는 애경산업의 신상품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모이스처' 제품의 장·단점을 파헤쳐 봤다.

◇ 이름만 '커버 팩트'... 촉촉함에 비해 커버력 아쉬워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팩트 모이스처(이하 에센스 커버팩트)'는 수분 에센스를 머금은 고체 파운데이션으로 '스킨밀러'를 처방한 에센스 성분을 기존 68%에서 70%로 높였다. 또한 수분 응집력이 강한 사크란 보습성분을 함유했다.


▲제품 표면을 문지르니 에센스가 송글송글 맺혀있다. 영상=이기륭기자

제품표면을 문지르면 에센스가 맺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부에 직접 발라보니 마치 보습크림처럼 촉촉함이 느껴진다. 손가락과 시그니처 퍼프로 각각 발라보니 퍼프로 바르는 것이 밀착력이 더 좋다. 가볍게 발랐을 땐 얼굴 전체에 광채가 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센스 성분이 높은 파운데이션은 피부 잡티를 커버하기 힘들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에센스 커버팩트 역시 이런 아쉬움을 극복하진 못했다.

핑크빛 베이스를 바탕으로 화사하고 촉촉하게 연출은 가능했지만, 잡티나 흉터, 다크서클 등 피부 단점은 커버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분기가 올라오면서 제품이 거의 지워져 지속력도 빠르게 무너졌다. 밤타입 팩트인 에센스 커버팩트를 3번 정도 덧발랐을 땐 초반 밀착력과는 다르게 양조절이 어려워 피부에 뭉침 현상과 밀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GS샵 후기캡쳐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를 살펴봐도 커버력이 아쉽단 의견이 많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이러한 소비자들 의견에 맞춰 ▲건조한 피부를 위한 ‘모이스처’ ▲피지와 땀에 강한 '롱 스테이' ▲피부 결점 커버를 위한 ‘인텐스 커버’란 컨셉으로 올해 3종을 출시했다.

◇ 어둡고, 헷갈리고… 매장은 대체 어디?

에센스 커버팩트는 아쉬운 커버력 외에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된다. 

먼저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어둡다. 에센스 커버팩트의 컬러는 ▲13호 아이보리 ▲20호 바닐라 ▲21호 라이트베이지 ▲23호 미디움베이지 4종으로 나뉜다.

기자가 사용한 21호 라이트 베이지 색상은 파운데이션 느낌의 노란빛보다는 비비크림 특유의 핑크색 잿빛에 가깝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무난하게 사용하던 21호 컬러가 이 제품에서는 어둡고 회색빛이 많이 돌았다. 


▲제품을 바른 피부에 회색빛이 돌고, 약한 커버력으로 잡티가 더 부각돼 보인다. 영상=이기륭기자

에센스 커버팩트의 다크닝 현상은 흰 피부톤을 지닌 얼굴색을 어둡게 만들고, 화장을 했지만  칙칙해 보여 얼굴만 떠다니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으로 잦은 제품 출시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헷갈린다. 에이지 투웨니스는 홈쇼핑 전용제품과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전용으로 나눠 매년 새로운 에센스 커버팩트를 출시한다. 

올해 출시한 제품만 총 14개이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3개 제품에 각각 4개 컬러로 총 12개 제품이다. 여기 더해 에센스 커버팩트 RX 2개 제품이다. 기자가 직접 얼굴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싶었지만 비슷한 제품이 많아 꽤나 애를 먹기도 했다.

ⓒ애경 홈페이지

끝으로 판매처가 국한돼있어 손쉽게 구매하기 어렵다. 에이지 투웨니스는 2016년 9월 AK플라자 수원점에 오프라인 공식 1호점을 열고 다방면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지만, 면세점 위주의 입점이 대부분이다. 

30대 직장인 송모(30·여)씨는 "쉽게 접근해 화장품 테스트 가능 공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라며 "마음먹고 가야 하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이 아닌 매장이나 드러그 스토어를 통해서도 만나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 20가지 주의성분 3개, 중간위험도 성분 10개

최근 화장품 구매에 앞서 성분 분석을 확인하는 구매자가 많아졌다.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인 '화해'로 성분 구성을 확인한 결과 ▲세틸피이지/피피지 ▲다이메티콘 ▲향료 등 20가지 주의성분 가운데 3개의 성분이 포함됐다. 20가지 주의 성분은 섭취시 간장·신장장애를 발생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티타늄디옥사이드,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옥토크릴렌, 징크옥사이드, 다이메티콘,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토코페릴아세테이트, 알로에베라잎추출물, 레시틴, 크로뮴옥사이드그린 등 중간 위험도 성분 10개도 함유됐다.

현재 에이지투웨니스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팩트 모이스처는 본품 14g 1개와 리필 1개를 AK몰에서 4만원에 판매중이다.  

한편, 애경산업은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 성장하며 매출비중이 52%까지 늘었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화장품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며 올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달 홈쇼핑 분야별 화장품·미용 부문에서도 '에이지투웨니스 시즌10 RX' 상품이 1위를 차지하고, 일본 홈쇼핑에서도 진출 첫날 매진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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