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갤럭시 워치', 긍정 반응이 부정보다 4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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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로 본 '갤럭시 워치', 긍정 반응이 부정보다 4배 높아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8.08.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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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결과 디자인 무난, 기능은 호불호 갈려
구글트랜드 상, 가장 관심 높은 국가는 폴란드
삼성 갤럭시 워치. 시장경제DB

27일 블루투스모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대한 온라인 상 키워드 버즈량을 분석한 결과, 부정 감성어 보다 긍정 감성어의 비중이 약 4배 정도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워치는 기존 제품인 기어S에 비해 대폭 개선된 배터리 용량과 강화된 헬스 관리 기능, 사물인터넷 및 음식인식 AI 빅스비와의 융합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팔목이 가는 고객을 위한 스몰 사이즈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스트랩(시계줄)을 엑세서리로 함께 내놓아 패션 아이템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경쟁 제품인 애플 워치의 지명도와 고객충성도가 워낙 강해, 출시 초반 여론의 반응은 회사 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 기어S 고객들이 선호하는 '삼성페이' 기능이 갤럭시 워치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실망감을 드러낸 누리꾼도 많다.

그러나 <시장경제>가 소셜메트릭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온라인 상에서는 갤럭시 워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부정적 반응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는 이달 9일부터 28일까지 '갤럭시 워치'를 검색어로 하는 분석을 실시했다. 시작일인 9일은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워치를 처음 공개한 날이다. 그 결과 긍정 감성어의 비중은 40.4%, 부정 감성어의 비중은 10.5%로 각각 집계됐다.

갤럭시 워치 소셜메트릭스 분석 보고서 중 긍부정 감성 추이. 시장경제DB

부정 감성어 중 '잘못되다', '어렵다', '틀리다' 등의 표현이 인스타그램 프로모션 이벤트와 관련돼 있고, '스트레스' 역시 갤럭시 워치의 특화된 헬스 기능 중 하나인 '스트레스 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실제 부정 감성어의 비중은 더욱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화하다', '시원하다', '가지고 싶다', '편리한' 등의 긍정 감성어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삼성페이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관련 기사가 나온 직후 부정적 의견을 담은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진 점은 회사 측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기존 기어S 고객들이 신규 고객보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더 강하게 나타낸 경향이 있어, 고객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검색어 '갤럭시 워치' 버즈량은 위 기간 중 모두 1,569건 발생했으며, 뉴욕 공개 다음 날인 10일 급증했다.

사전 예약 첫날인 24일과 한국 출시 전날인 26일도 버즈량이 높았다. 26일에는 예약 구매한 제품이 고객들에게 배송되면서 이에 따른 구매 후기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수 올라왔다. 

'갤럭시 워치'가 언급된 채널은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등으로 특이한 것은 다른 이슈에 비해 온라인 커뮤니티 언급량이 23.3%로 가장 높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4일부터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다수 출현했으며,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구매 후기를 올렸다.

소셜메트릭스 분석 보고서 중 연관검색어. 시장경제DB

연관 검색어는 '갤럭시', '배터리', '애플' 등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연결 케이블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견해가 눈에 띄었다. 최신 폰이 채택하는 C타입이 아닌 5핀 케이블을 적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손목이 가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사이즈 모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으며, 색상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두께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기능'과 관련해서는 삼성페이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배터리의 경우는 42mm 용량이 46mm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 워치2'를 기다려보겠다는 의견과 '애플 워치 4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누리꾼도 있었다.

소셜메트릭스와 별도로 구글트랜드를 통한 분석 결과도 흥미롭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 공개 후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국가는 폴란드였다. 루마니아 영국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도 갤럭시 워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련 검색어는 samsung galaxy watch release date, samsung galaxy watch review, galaxy watch specs 등이었다.

갤럭시 워치 및 애플 워치 구글트랜드 비교 검색 결과. 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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