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550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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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550조 넘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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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잔액 한달새 4조6549억원 늘어
지난달 서울 집값 치솟아 주택담보대출 증가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550조원을 넘어섰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52조3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조654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월 대비 증가액이 평균 2조7756억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큰 것이다.

대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지난달 서울 집값이 치솟자 조급해진 매수자들이 따라붙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92조2794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8770억원 늘어났다. 증가액은 지난 2016년 11월 3조1565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세부 항목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대상이 아니고 공기업의 보증 덕에 대출이 손쉬워 주택 매매 자금조달에 쓰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전세자금대출을 주택 구매에 유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보유 주택 수와 소득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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