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정부 금리인하 압박에 "저신용자 대출 줄일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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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정부 금리인하 압박에 "저신용자 대출 줄일수 밖에..."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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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7.6%에서 올해 4월 24.6%로 감소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에 저신용 대출 자체 줄여

저축은행에서 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 것뿐 아니라 저신용 대출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저신용자들이 사금융으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국내 모든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총 10조4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저신용으로 분류되는 7∼10등급·무등급 차주가 빌린 돈은 2조5841억원으로 24.6%를 차지했다. 4∼6등급인 중신용 차주 대출은 65.3%(6조8557억원), 1∼3등급 고신용 차주 대출 잔액은 10.0%(1조510억원)였다.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최근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6년 말 저신용 대출 비중은 30.1%였으나 지난해 6월 27.6%, 12월 말 26.1%, 올해 4월 말 24.6%까지 내려왔다. 1년4개월 사이에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전체 잔액은 16.6% 증가했지만, 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7% 줄어들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포인트 작아졌다.

저축은행들은 저신용자의 경우 높은 금리를 매겨 연체 위험을 감당해왔으나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2016년 34.9%에서 24%까지 계속 내리자 저신용자 신규 대출 자체를 줄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여신거래 기본약관' 개정 이후 대출부터는 법정 최고금리가 떨어지면 대출에 자동으로 인하된 최고금리가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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