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43> 임수(壬)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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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43> 임수(壬)일간
  • 무영
  • 승인 2018.09.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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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水는 陽水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우로수, 즉 비 등과 구별하면 된다. 壬水는 地上의 물이기 때문에 양동이에서 퍼다 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壬水는 四季節의 쓰임이 분명한 日干이라 여름에는 貴하여 필요한 存在이고 貴할수록 弱한 存在이기도 한다. 夏節의 壬水가 약한 까닭이다. 冬節의 壬,癸水는 눈서리 우박으로 표현되는바 반드시 눈서리, 우박을 막을 따뜻한 글자가 있어야 한다. 壬甲丙이 있는 四柱가 富者 아닌 四柱는 없다.

임수(壬水)

임수는 큰물, 저수지, 관개수, 호수 물 등이며 성질이 냉(冷)하고 체가 유동적이며 하류하고 방류하는 성정이 있어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며 냉하여 온난하기를 원한다. 상상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총명함과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면도 있어 타인에게 이질감을 주기도 한다. 본분은 물의 속성상 양육하기를 원하며 조열할 때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존재가 된다. 대표적 기르는 일간으로 병화(丙)를 보면서 갑(甲)을 기르면 최상의 구조이다. -임갑병(壬甲丙)- 

임수는 예의 바르고, 지혜롭고 용기가 있으며 과단성 있고 큰 그릇에 담기면 큰 물, 작은 그릇에 담기면 작은 물이 된다. 자연의 이치로 보면 깊은 물이 될수록 속을 알 수 없게 된다. 고요한 물을 연상하면 겉은 잔잔하나 물속의 속내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소용돌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 적응이 가장 빠른 일간이다. 불은 타면 재라도 남지만 물은 광풍노도가 되어 휩쓸고 지나가면 흔적도 없을 정도로 무섭다. 그래서 흔히들 “임수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말도 한다. 그만큼 잔잔하면서도 변동 변화의 삶을 많이 겪는 것이 임수 일간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인묘진월(寅卯辰月)의 임수는 목화(木火)가 기발한 계절에 환영받는 명으로써 생(生)하여 주위로부터 기대 받는 소중한 존재로 태어났다. 봄의 임수의 본분인 목(木)을 양육하는 명이지만 단순히 12포태법상으로 병사고(病死庫)에 해당되므로 물의 샘천의 원조가 필요하다. 임수의 구원군이 필요할 것이다. 단, 임수의 원천은 갑목(甲)이 간상에 출현해 있으면 경금(庚)은 격재로 있어야 하며 지지에 신금(申)도 인목(寅)과 격재로 있어야 한다.

봄의 목들은 어린 목들이라 금신을 두려워하는 연유로 목은 어떠한 경우라도 피상을 당하면 종래에는 이루어 진 것이 없는 까닭이다.

사오미(巳午未)의 임수는 소중한 존재로 여름에 물보다 귀중한 것이 없으므로 인기가 있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며 더울 때 소중한 물로 태어났다 하여 본인도 자존심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하절에는 물 이상 좋은 것이 없으므로 어딜 가나 환영 받고 사랑받는 까닭이다. 본디 소중한 것은 찾는 사람이 많아서 약한 것은 당연하므로 여름철 임수는 신자진축(申子辰丑)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도 먹고 남에게도 줄 수 있다.  

신유술(申酉戌)의 임수는 그 쓰임이 점차 소외되어 활동이 둔화되는 시절이다. 가을물은 청명하기는 하나 가을에 물에 손 담그기가 즐겁지는 않을 것이다. 청고하여 깨끗하고 고고하기는 하나 그 물을 즐겨 쓰지는 않는 까닭이다. 

추워지는 계절의 기를 살피면 임수가 점차 활동이 둔화되는 기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임수는 갑병(甲丙)이 소중하지만 가을 물은 반드시 무토(戊)가 있어서 왕한 물을 둑으로 잘 가두어 쓰임 있는 존재로 만드는 연유이다. 무토가 없으면 정화(丁)라도 있어서 물이 방류하지 않도록 막아주어야 한다. 가을 임수에 무토나 정화가 없는 사주는 왕한 물이 제멋대로 소용돌이쳐서 주변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해자축(亥子丑)의 임수는 시절에 외면당하며, 본인도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는 도태되는 때가 된다.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명이 된다(겨울에 임수는 제방이 안 될 때 폭도의 명). 반드시 무토(戊)로 물을 제방하여 봄이 오길 기다리는 명이며 환경 대운에서 겨울 운을 또 만나게 되면 할 일 없이 얼어 있는 명이니 심로가 클 것이다.  

지지 환경이 편중되어 힘든 경우에는 계절의 변동변화와 글자의 상관관계를 잘 살펴야 하겠지만 어쨌든 물은 대운이 인묘진으로 흘러야 봄에 나무 기르고 여름에 물주고 가을에 가을걷이하고 겨울에 잠시 쉬는 단계를 거쳐야 활동성 있는 운의 흐름을 잘 탔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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