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공세에... BC·신한·롯데카드, 'QR코드결제' 연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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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공세에... BC·신한·롯데카드, 'QR코드결제' 연합전선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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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업계 최초 QR코드 결제 시스템 내놔
BC·신한·롯데 공동 QR결제 시스템 구축 논의
BC카드 QR코드 결제 모습. 사진=BC카드

카드업계가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부가 QR코드 방식 결제 시스템인 '제로 페이'를 선보인데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금융시장 판을 흔들자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업계 최초로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내놨다. 또 BC카드는 신한·롯데카드와 공동 QR결제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QR코드 결제는 구매자 은행계좌에서 판매자 은행계좌로 직접 돈을 넘겨주는 방식이어서 QR코드와 연결한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했으나, BC카드가 선보인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카드망을 이용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QR코드 결제의 약점을 보완했다. 카드결제와 마찬가지로 할부 결제도 가능하다. 국제결제표준(EMV·유로머니, 마스터, 비자) 방식으로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 서비스와 상호 호환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처 확대가 관건이다. 현재는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있는 GS25 전국 편의점과 서울 동대문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BC카드는 앞으로 300만개 전체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오는 5일부터 31일까지 일까지 GS25에서 비씨카드 QR코드로 결제하면 샐러드, 호빵 등 특정 상품을 30%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다른 카드사들도 QR코드 기반 결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BC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는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세 카드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 결제 시스템 개발을 논의 중이다. 각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각 카드사의 모바일 결제 앱으로 인식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모바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 페이 판(pay FAN)'을 오는 11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에서 모바일로 결제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정보기술(IT) 기업에게 결제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도록 카드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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