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마약 이어 회사 비밀매각... 점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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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마약 이어 회사 비밀매각... 점주들 '분통'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10.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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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공정위에 가맹거래법 위반 제소
사진=봉구스밥버거 페이스북 캡쳐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대표가 이번에는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회사를 매각해 점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밥버거 프랜차이즈'인 부자이웃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네치킨은 영업력 확장을 위해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봉구스밥버거는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영양과 맛을 가미한 든든한 한 끼를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취지의 주먹밥 브랜드로 가맹점이 한 때 9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밥버거를 개발한 오세린 대표는 지난 2009년 대학을 자퇴하고 수원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분식 노점상을 시작해 성공한 청년신화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오 대표는 마약에 손을 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15년 5월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여성 3명에게 알약 환각제를 나눠주고 함께 투약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필로폰을 구입해 지인들과 호텔, 집에서 세 차례 투약한 사실이 발각됐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고 가맹점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오 대표는 봉구스 밥버거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오세린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순간 일탈로 이어졌다. 그 순간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오세린 개인의 일탈이며 저희 점주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사하는 분들이다. 직원들도 점주들 도와 진심으로 일한다. 저를 욕하고 꾸짖어 달라. 다만 제 잘못으로 상처 받은 점주들과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염치없이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봉구스 밥버거를 인수한 네네치킨 관계자는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의 축적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전문 외식 기업으로서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황이다. 기업 인수가 진행됐지만, 관련 사실을 점주들에게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고 이유다. 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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