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 잡아라"... 은행권, 기업 부문 디지털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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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고객 잡아라"... 은행권, 기업 부문 디지털 서비스 강화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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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법인카드·자금관리 등
가계대출에 제동걸려 기업 영업 공략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해야 효과적"
사진=하나은행

최근 시중은행들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 부문은 상품구조가 복잡해 소매금융 보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투자가 미흡했다. 하지만 올해 시작된 정부의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자 기업 영업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기업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KEB하나은행은 인터넷뱅킹 개편을 3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1단계에서는 다양한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고, 2단계에서는 'My Hana' 기능을 통해 일정관리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을 가능하게 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화면구성으로 집중도와 가독성을 높였다. 조회·이체·해외송금·사용자 권한설정 등 거래 편의성도 높였다.

KEB하나은행 기업디지털사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 디지털금융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객과 소통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기업 고객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인 '스타(Star) CMS'를 선보였다. 스타 CMS는 기업의 국내자금관리와 글로벌자금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기업인터넷뱅킹만 가입돼 있으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금관리의 필요성은 있으나 비용 부담으로 망설여 왔던 기업고객들은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도 지난 6월 법인카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한 CMS 법인카드 통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거래내역 관련 정보를 비롯해 카드 이용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맞춤식 자금관리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에서는 신한 법인카드 뿐아니라 타사 카드의 거래내역 정보도 조회가 가능하며 기업 내부시스템 연계로 간편한 회계처리가 가능해 자금관리 업무처리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기업고객 확대 일환으로 지난 4월 ‘신한 비즈(biz) 퀵 연락처 이체’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기업금융의 디지털전환 트렌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심윤보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권은 기업금융 부문의 디지털 전환 추진 시 소매(리테일) 부문과 업무 성격이 비슷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글로벌 은행들의 사례 조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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