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전판 마련"... 금융위, 5천억 조성해 내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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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전판 마련"... 금융위, 5천억 조성해 내달 투입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0.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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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위 긴급회의,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 논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 올해 3000억원으로 확대
김용범 부위원장 "우리나라 증시 조정 폭 크지 않을 것"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주식시장 하락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김 부위원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해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오는 11월 초부터 투자하기로 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올해 2000억원, 내년 1000억원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이미 올해 1850억원이 모집됐다. 이에 금융위는 3000억원 펀딩을 조속히 마무리해 11월 초부터 운용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주식시장을 보다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혁신기업 자금조달체계 전면 개선 ▲전문투자자 육성 및 역할 강화 ▲기업공개(IPO)제도 개선 및 코넥스 역할 재정립 ▲증권회사 자금중개 기능 강화를 통해 투자자에게 다양한 안정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해 시중 부동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원활하게 유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에는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로써 자본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행위와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고 기존 과태료 외에 처벌과 과징금을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적으로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견고한 기초여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면서 "다만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현재화하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도 우리나라 증시 조정 폭이 다른 나라보다 클 이유가 없다"며 "그동안 미국, 유럽 등의 증시는 유동성 완화 시기에 오름폭이 컸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기에도 증시 오름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도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외국보다 크게 낮아 앞으로 조정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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