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체험' 다 잡았다… 현대百 면세점, 무역센터점 첫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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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체험' 다 잡았다… 현대百 면세점, 무역센터점 첫 오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10.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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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700억·2020년 1조 기대… "인천공항·해외 진출 확대 할 것"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8층 입구.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달 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내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내년에 6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허면적 1만 4250㎡ 규모, 직·간접 1500명 고용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 4250㎡(약 4311평) 규모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0여 명이며, 중·대형 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향후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인근 외부 및 공영주차장 등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문을 여는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는 관광 인프라나 접근성,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한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 개)이 밀집돼 있는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 및 강남 투어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으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코엑스 일대 상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 조성 사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다.

◇'럭셔리·뷰티&패션·한류' 3대 콘셉트… 국내외 420여 개 브랜드 입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럭셔리·뷰티&패션·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진다. 여기엔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9층 화장품 매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우선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여기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선보인다.

특히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입점했다. 더불어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이 입점된 ‘해외패션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인 코엑스 상권을 고려해 휴고보스·몽블랑·제냐 등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남성존’도 마련했다. 여기에 보테가베네타(2018년 11월 말), 프라다(2019년 3월), 몽클레르(2019년 2월) 등 정상급 해외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선다. 이밖에 폴란드 색조화장품 ‘잉글롯’, 두피 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등 뷰티 브랜드도 첫 입점한다.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LG생활건강 통합관 ▲라프레리 스파룸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40여 개의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의 판로 개척 및 인큐베이팅을 위한 ‘K-뷰티팝업존’도 운영한다. ‘패션존’에는 훌라·비비안웨스트우드 등 120여 개 패션·잡화 브랜드가 입점한다.

10층에 위치한 '라인 프렌즈' 매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10층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입점하며, 국내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홍삼·김 등 해외에서 인지도 높은 식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이밖에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또한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180여 개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판매한다.

◇디지털 특화 공간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건물 외벽과 매장 내부에 디지털 특화 공간을 선보여 기존 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인다. 코엑스 일대가 국내서 처음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돼 설치된 것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디지털 사이니지에 해외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와 공익적인 내용을 담은 공공 콘텐츠, 한류스타 영상 등 강남 관광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 콘텐츠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8층과 10층엔 대형 LED를 설치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워킹 피플(Walking People)’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특화 공간인 ‘파크룸’과 ‘미디어 월’도 마련했다.

◇'유통·패션·식품·생활·여행' 계열사 총동원 마케팅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황해연 현대백화점 면세점대표(가운데). 사진= 현대백화점

먼저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한다. 아울러 중국·일본 등 100여 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 강남 지역 알리기에도 나선다. 강남의 유명 150여 개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 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증정한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기 더해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상품 인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 키오스크’도 인천공항에 설치해 운영한다. 회사 측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셀프 여권 스캔을 통한 대기표 발권,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급호텔 숙박권·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등 오픈 프로모션 진행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랜드 오픈일인 11월1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해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외국인 고객 10명을 선정해 특급 호텔 숙박권과 공식 모델인 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회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11월 한 달간 신규 회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용 파우치 또는 여행용 세면도구세트(선착순 택1), 선불카드 1만원권, 금액대별 10%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내국인 가족단위 멤버십 가입 프로그램 ‘패밀리 투게더’를 진행해 가족 1명에겐 오프라인 멤버십 회원 등급인 ‘블랙’을, 나머지 가족에겐 ‘골드’ 등급을 각각 부여할 예정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면세점 대표는 "백화점그룹 고객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목표 매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송객수수료 과다경쟁 우려가 있지만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이를 최대한 자제하고, 이번 오픈한 면세점 성공에 주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매출규모가 큰 인천공항이나 해외 면세점 진출로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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