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부터 대형사까지... 보험사 구조조정 '칼바람'
상태바
중소형사부터 대형사까지... 보험사 구조조정 '칼바람'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1.0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BC 비율 맞추려면 5조원 이상 자본확충 필요
미래에셋생명·KB손해보험도 첫 희망퇴직 추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변경을 앞둔 보험업계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구조조정은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됐다. PCA생명을 합병한 미래에셋생명은 3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인사평가 등 내부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감원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현대생명(옛 현대라이프)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KDB생명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2016년 916명에 달했던 직원을 올 1·4분기 기준 638명으로 감축했다.

KB손해보험은 첫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KB손보는 최근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다음 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연내 마무리하는 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도 수년 만에 첫 근속 2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공로휴직을 실시했다. 공로휴직은 6개월 또는 1년간 휴직하는 대신 기본급만 주는 일종의 유급휴직 제도다.

3년 후 보험업계에서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인력 구조를 개편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 여력을 충분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연봉 직원들을 줄이는 것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긴축 경영을 하는데 인건비 감축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며 "구조조정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