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따로 받으면서 또 올려?"... BBQ 2천원 인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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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따로 받으면서 또 올려?"... BBQ 2천원 인상 후폭풍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11.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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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강한 불만 제기... 각종 논란 속 가격인상 단행
BBQ 측 "인건비·배달앱 수수료 등이 주요 인상 요인" 주장
ⓒbbq 홈페이지 캡쳐

치킨 프랜차이즈 BBQ(비비큐)가 19일 주요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치킨값을 올렸다가 공정위 조사 후 철회한 지 불과 1년여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부터 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 구이도 1만7500원에서 2000원 오른 1만9500원이 됐고, 써프라이드 치킨은 1000원 오른 1만9900원으로 인상된다. BBQ 관계자는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등이 주요 인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BBQ가 배달비를 따로 받으면서 닭 가격까지 인상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20년간 사랑했던 치킨 비비큐 이제 안녕", "비비큐치킨 가성비갑 치킨인데 가격 올리네... 회장 일가 때문에 점주 소비자 둘 다 죽어 나가는구나", "비비큐 배달비 받으면서 치킨값 또 올린다고? 답은 페리카나야", "카카오톡으로 비비큐 치킨 선물받았는데 배달비용 3000원 내라더군요... 치킨값도 싼거아니면서 배달료까지" 등의 불만을 표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이 가맹점주들의 끊임없는 요구로 인해 결정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09년 2월 이후로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다가 9년 만에 인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가맹점주들의 설명은 달랐다. 일부 가맹점주는 "동행위원회에서 안건이 나와 논의를 했던 것은 맞지만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배달료 인상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가맹점주는 자신들의 요구에 따라 가격이 인상된 것이 아니라, 사실상 공급가격이 오른 것이 이번 치킨값 인상의 배경이 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 BBQ 가맹점주는 "치킨을 튀길때 사용하는 올리브유의 가격이 한통당 5000원 올랐고 치킨파우더와 양념의 공급가격도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BQ 측은 "가맹점주들의 의사협의기구인 동행위원회에서 45명의 가맹점주 대표들과 올리브오일, 파우더, 신선육 등의 납품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를 나누긴했지만 동결하기로 결정돼 이전과 같은 공급가로 나간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경주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윤학종 대표가 취임한 지 9개월여 만에 대표직을 사임하며 BBQ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BBQ는 윤 대표 이전에도 이성락 전 대표가 취임 3주 만에 사임했었다. 지난주에는 bhc와 박현종 bhc 회장에게 '회사 영업기밀을 빼 갔다'며 1000억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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