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인상 '초읽기'... 업계 1위 삼성화재, 총대 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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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인상 '초읽기'... 업계 1위 삼성화재, 총대 메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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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정비요금 올라… 3년만에 재인상, 시기·폭은 미정

올해 자동차 정비요금이 인상되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내 1% 수준, 내년 상반기 중 2% 내외로 총 3% 가량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연내 '총대를 메고' 차보험료 인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1.2%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자동차 정비업체들과 재계약 결과를 보험료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적정 정비요금을 평균 2.9% 인상했고 이후 손보사들은 정비업체와 재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화재는 약 5000개 정비업체 중 등급이 확정된 1500곳 업체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나머지 3500곳 정비업체와 재계약을 모두 마치면 3~4%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삼성화재는 전체 업체 가운데 3분의 1과 정비요금 인상 재계약을 마친 만큼 보험료도 인상 요인의 3분의 1을 우선 반영해 1.2%를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보도 모두 3%대 인상률로 요율 검증을 맡겼다. KB손보는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인 1%대의 인상률 검증을 의뢰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 안팎이다. 그런데 이들 보험사의 10월 기준 손해율은 현대해상 93.8%, DB손보 92.8%, KB손보 94.5% 등으로 모두 손익분기점인 적정 손해율을 웃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3.7%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포인트 올랐다. 손해율 악화에 따라 전체 보험사의 영업수익은 올해 1~3분기 누적 21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서기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총대를 메주길 바라는 눈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율 검증 받는데 2~3주 정도 걸리고, 검증을 받는다고 해서 바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인상을 결정하면 다른 보험사들도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상됐다. 당시 업계 6위인 메리츠화재가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한화손보, 현대해상, KB손보, 삼성화재 등이 줄줄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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