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줄어드는 신혼부부... 애 안 낳고 빚은 늘고
상태바
[통계+] 줄어드는 신혼부부... 애 안 낳고 빚은 늘고
  • 유지홍 기자
  • 승인 2018.12.12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11월 기준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 138만쌍..전년 대비 4% 감소
초혼인 5년 이하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자녀 없어
금융권 가계 빚 있는 신혼부부 83.3%..전년 대비 1.3%p 증가
대출 잔액 중앙값 8784만원..전년 7778만원보다 12.9% 증가
신혼부부 수 및 평균 출생아수(그림=통계청)

작년 신혼부부 수는 138만 쌍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혼부부의 가계 빚은 중앙값 8784만원으로 전년보다 12.9%나 증가했다.

◆ 2012~2016년 –3.7%, 2013~2017년 –4.9% 등 혼인건수 매년 감소 추세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한 후 국내 거주하면서 결혼 관계를 유지 중인 신혼부부는 총 138만 쌍으로 2016년 143만 7천 쌍에 비해 4% 줄었다.

2012~2016년 –3.7%, 2013~2017년 –4.9% 등 혼인건수가 매년 감소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남편과 아내가 모두 초혼인 부부가 110만 3천 쌍으로 전체의 80%, 부부 중 1명 이상이 재혼인 부부는 20%(27만 5천 쌍)로 재혼부부 비중은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함께 살고 있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86.9%(119만 9천 쌍)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고, 재혼부부의 별거 비율은 초혼부부보다 7.9%p 높았다.

초혼부부의 88.5%, 재혼부부의 80.7%는 동거하고 있고, 전년 대비 각각 0.7%p, 0.5%p 증가했다.

신혼부부의 거주 지역은 경기(27.0%), 서울(19.1%), 경남(6.5%) 순으로 많고,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사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52.1%에 달했다.

초혼은 세종(85.9%), 서울(85.6%), 대구(82.1%) 순으로 높았고, 재혼은 전남(27.0%), 제주(26.7%), 강원(26.4%) 순으로 높았다.

◆ 초혼부부 가족, 3명이 42%.. 출산 않은 부부 37.5%

초혼부부 가구의 가족 수는 3명이 가장 많고(41.8%), 재혼 가구는 2명(39.0%)이 가장 많았다.

초혼인 신혼부부 110만 3천 쌍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1만 4천 쌍(37.5%)으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초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5년차 1.24명, 4년차 1.03명, 3년차 0.80명 2년차 0.53명)으로 전년 0.80명에 비해 감소했다.

자녀가 있는 확률은 아내 기준 30대가 66.6%로 가장 높고, 20대는 54.4%였다. 40대는 48.7%, 50대는 21.7%, 19세 이하는 3.3%로 무자녀 비중보다 낮았다.

출생아 수는 외벌이 부부(0.86명)가 맞벌이 부부(0.7명)보다 많았고, 주택 소유 부부(0.85명)가 무주택 부부(0.73명)보다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자녀 중 만 5세 이하 영유아 총 85만 8천명에 대한 보육 형태는 가정양육 40만 9천명(47.7%), 어린이집(46%), 유치원(3.1%) 순이었다. 전년 대비 가정양육은 감소(-3.1%p), 어린이집 보육은 증가(1.6%p)했다.

◆ 신혼부부 83.3%가 금융권 가계대출.. 혼인연차 오랠수록 빚도 커져

한편, 초혼인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4.9%(49만 5천 쌍)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1년차 51.3%, 3년차 43.2%, 5년차 41.8% 등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았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신혼부부는 83.3%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신혼부부 5쌍 중 4쌍 이상이 가계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대출 잔액은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인 경우가 28.5%로 가장 많았고 대출 잔액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전년 7778만원보다 12.9%나 증가했다.

혼인 1년차의 가계 빚은 평균 8000만원, 3년차 8686만원, 5년차는 9669만원으로 연차가 오래될수록 가계 빚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금융권 가계대출잔액 구간 분포(그림=통계청)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43.6%(48만 2천 쌍)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1년차 신혼부부는 33%, 3년차는 44.2%, 5년차는 52.4%가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48만 2천 쌍의 주택공시가격은 1억 5천만원~3억원이 38.3%로 가장 많고, 6천만원~1억 5천만원(35.9%), 3억원~6억원(13.7%) 순이었다.

소유 주택 명의는 남편 단독소유가 58.7%, 아내 단독소유가 18.8%였다. 부부공동명의는 13.3%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부부 공동명의 비중은 1년차 8.8%, 3년차 13.3%, 5년차 15.6% 등 혼인연차가 오래될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장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66.1%)로 단독주택(16.6%), 다세대주택(10.8%)보다 많았다.

1년차 58.3%, 3년차 67.1%, 5년차 71.6% 등 혼인연차가 오래될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