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 최고 3.5% 인상...2년 만에 다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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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 최고 3.5% 인상...2년 만에 다시 올라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8.12.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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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DB손해보험, 각각 평균 3.4%, 3.5%↑
삼성화재 2.7%, KB·한화손보·메리츠화재 3.2~3.4% 올려

내년 1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3.5% 오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6위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것이란 금융권의 예측과 달리, 다른 보험사들이 삼성화재보다 먼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현대해상은 내년 1월1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4% 올린다. 같은 날 DB손해보험도 차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키로 했다.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1월 중 각각 평균 3.2~3.4% 정도 인상할 계획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내년 1월 3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7% 올릴 예정이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는 3%, 법인 차량 등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는 1.7%, 택시·화물차 등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0.8% 오른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린 가장 큰 이유로 자동차 정비 요금 인상을 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손해보험협회, 검사정비연합회 등과 협의해 시간당 자동차 공임을 평균 2만8981원으로 정해 발표했다. 이는 2010년에 공표한 것과 비교하면 연평균 2.9%가 오른 것이다.

여기에 올해 교통사고 증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 등으로 보험사가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일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3.7%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포인트 올랐다. 손해율 악화에 따라 전체 보험사의 영업수익은 올해 1~3분기 누적 21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정비요금 인상과 손해율을 따져보면 4%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계산하고 있는 적정보험료율 인상 폭이 손해율을 전부 고객들에게 전가했을 때 수치라서 이를 전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상됐다. 당시 업계 6위인 메리츠화재가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한화손보, 현대해상, KB손보, 삼성화재 등이 줄줄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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