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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결제방식 달라 불편... 제로페이, 소비자 관심 '제로'

기사승인 2018.12.26  17: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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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은행마다 앱 설치·가입 절차도 제각각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하니 불편함 발생"

▲제로페이 가맹점 표시용 스티커. 사진=서울시

제로페이 시범 사업이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작했지만, 각 은행별 결제 방식이 다르고 새로운 앱을 또 깔아야 하는 등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로페이는 매장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소비자가 스마트폰 결제 앱으로 인식해서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결제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방식이다.

소상공인 판매자의 결제수수료 부담은 제로가 되고, 소비자는 4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연매출 8억원 이하 사업체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소상공인 수수료가 0%다.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간편해 보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기존 은행 앱이 아닌 별도의 제로페이용 앱을 또 깔아야 한다. 또 각 은행마다 제로페이 이름과 결제 방식, 가입 절차도 제각각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로페이가 가능한 은행은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NH농협은행 등 20여 개다. 신한은행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쏠(SOL)'에 접속한 뒤 생활금융플랫폼 메뉴에서 '쇼핑·간편결제' 카테고리를 이용해야 한다. 앱을 추가로 다운받지 않아도 되지만 신한은행 결제 서비스인 '쏠 페이'에 가입해둬야 한다.

국민은행은 기존 뱅킹앱인 '스타뱅킹'외 별도로 간편 뱅킹 앱인 '리브(Liiv)'를 새로 다운받아야 한다. 리브 메인화면 하단에 있는 제로페이 탭을 이용하면 된다. 가맹점에 제로페이 QR이 비치된 경우 제로페이 탭에서 'QR촬영'을 선택, POS를 활용하는 가맹점에서는 'QR제시'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현금을 안 들고 왔을 때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빼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빈영모(가명 31세) 씨는 "삼성페이를 쓰고 있는데 지금도 불편함 없이 결제하고 있다. 현금 결제 방식의 제로페이보다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를 쓰는 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장미옥(가명, 62세) 씨는 "나이 먹은 사람들은 핸드폰에 새로운 어플 다운받는 게 쉽지 않다. 어플 깔고 가입하느니 ATM기에 가서 현금을 찾아오는 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카드 개념이라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가 들지 않아 좋겠지만 정작 소비자에게는 눈에 띄는 편리함이 없다. 서울시는 제로페이를 쓰면 소득공제 40%, 47만원을 돌려받는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상공인 업체 66만6000여곳 중 2만여곳이 제로페이 가맹신청을 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하니 이러한 불편함이 발생한 것"이라며 "은행에 이체 수수료도 받지 못하게 하는 등 인위적인 시장 개입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배소라 기자 bsrgod78@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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