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곧 금융한파... 핀테크로 글로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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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곧 금융한파... 핀테크로 글로벌 개척"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1.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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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부 경제정책 실패와 대외적 악재에 금융한파 전망
"4년 이상 준비해 온 GLN 사업으로 두각 드러내야"
지난해 11월 열린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장경제 DB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기해년(己亥年) 새해 심각한 경제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희생정신과 협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김정태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강력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순이자마진(NIM) 증대를 기대하기 어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 신년사에서 '2019 부의 대절벽(헤리 덴트)'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2018년부터 세계 경제의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2019년도에는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여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휴·폐업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더 증가하고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태 회장은 "위기의 순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컬처코드에 담긴 손님중심·도전·협업·실행·주도성의 5가지 덕목을 준수해 우리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 당연함에 항상 의문을 가질 것,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할 것, 사회적 니즈를 발굴해 마케팅에 활용할 것,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당부했다.

윗사람이 시키고 선배들이 해왔던 방식이니까 그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끊임 없이 의문을 갖고 고민해 달라는 혁신의 주문이다.

특히 김정태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해 온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라인(LINE)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 사업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끝으로 김정태 회장은 그룹사 간의 희생정신과 협업을 언급하며 "전(全) 계열사가 서로 희생하고 양보한다면 협업의 밑거름이 돼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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