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뚝'... 갤럭시·非메모리로 '실적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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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뚝'... 갤럭시·非메모리로 '실적반등' 전망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9.0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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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영업익 큰 폭 하락...영업익 감소 폭, 시장전망치보다 커
시장 예상 “올해 3분기부터 실적 회복”
갤럭시S10, 폴더블폰, 5G폰 등 기대작 상반기 출시 유력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 기대감 높아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인포그래픽. 사진=삼성전자

지난주부터 산업 및 IT분야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었다. 삼성전자가 국내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분기 잠정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 언론과 증권시장은 항상 삼성전자의 실적에 이목을 집중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을 둘러싼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난 2년 동안 이어져 온 반도체업계의 슈퍼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메모리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암울 비관 적신호' 등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감소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전망 기사도 잇따랐다. 

시장의 예상처럼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오전 발표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9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65조4600억원을 기록한 직전 3분기보다 9.87%,  전년 동기 대비 10.58%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훨씬 더 컸다. 반도체 호황이 고점을 찍은 지난 3분기와 비교하면 38.53%나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지만, 4분기 잠정실적은 10조8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5조150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해도 28.71%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 미만으로 내려가는 것은 지난해 1분기(9조9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앞서 시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매출 63조8300억원, 영업이익 13조9400~13조97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분기 영업익이 11조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 감소 폭이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시장은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9~10조원대로 예상했지만 분기 잠정 영업익이 10조8000억원이란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부문 영업익은 9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감소 주요 원인은 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다.

메모리반도체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글로벌 서버 업체들의 증설 계획이 뒤로 밀리면서 수요도 줄었다. 세트 업체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재고 관리에 나서고 있는 점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는 올해 1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감소 추세 역시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1·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대를 기록하고, 3분기부터는 13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도 이런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 스마트폰 폼팩터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갤럭시S10, 세계 최초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5G 갤럭시폰 등에 대한 시장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 등 비메모리 사업 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 만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가 퀄컴에 5G 기반 차세대 AP를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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