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7명 지원... 조성목 도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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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7명 지원... 조성목 도전 눈길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1.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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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섭, 조성권, 남영우, 박도규 민간출신 4명
조성목, 박재식, 한이헌 정부 출신 3명 지원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를 놓고 민간 출신과 정부 출신 사이에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지원을 마감한 결과 민간 출신 4명, 정부 출신 3명이 지원했다. 최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민간 출신과 정부 출신 몇명이 지원 절차를 마쳤다. 당초 예상대로 후보군이 몰리면서 차기 회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 회장추천위원회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은 단독 또는 소수 후보를 추린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과 중앙회 전문이사 2명과 함께 현·전임 중앙회장 중 1명으로 꾸려진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힐 수 있다.

우선 민간 출신으로는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조성권(64)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처저축은행 대표, 박도규(63) 전 SC제일은행 부행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황종섭 전 대표는 하나은행에 입행해 준법감시인, 리테일영업추진1본부장, 영남사업본부장,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친 후 2016년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낸 '하나맨'이다.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실장과 여의도지점장 등을 거친 뒤 국민대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서 건국상호신용금고,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을 두루 경험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박도규 전 부행장은 1980년 상업은행(옛 우리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한국씨티은행에서 인사본부장과 시화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후 SC제일은행으로 옮겨 국내기업부 부행장, 리스크관리 총괄 부행장 등을 지낸 후 2014년 퇴임했다.

정부 출신으로는 조성목(58) 서민금융연구원장과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이헌(75) 전 국회의원이 입후보 서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목 전 금융감독원 선임국장(현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관 출신이면서도 서민금융에 특화된 인사다. 1999년 통합 금융감독원에 입사한 조성목 전 선임국장은 1997년부터 2000년 9월까지 100여곳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실무를 맡았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까지 금감원에서 6년 반 동안 저축은행 업무를 담당했다.

박재식 전 사장은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전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와 국제기구과를 지나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2011년 기획재정부 국장, 2012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거친 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 전 의원은 행정고시(7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제15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지냈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곽후섭 전 회장과 현 이순우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정부 출신이 선출됐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정부 출신 회장이 규제완화 등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정책 조율 부분에 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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