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車보험료 3~4% 인상... 메리츠화재 인상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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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車보험료 3~4% 인상... 메리츠화재 인상률 가장 높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1.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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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는 4.4%, DB손해·현대해상 각각 3.5%, 3.9% 올려
최저임금 인상·정비수가 상승 영향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사진=시장경제신문DB

오늘부터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3~4% 오른다.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운전자는 보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중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료를 각 3.5%, 3.9% 인상한다. 메리츠화재는 4.4% 오른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사 중 인상률이 가장 높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9일 3.5% ▲한화·롯데손해보험은 오는 21일 각가 3.8%, 3.5% ▲악사(AXA)손해보험은 오는 24일 3.2% ▲흥국화재는 오는 26일 3.6% ▲삼성화재는 오는 31일 3.0% 인상한다. 더케이(The-K)손해보험도 다음달 중 평균 보험료를 3.1% 올릴 예정이다. 이는 개인용에 업무용과 영업용을 합산한 수치다. 개인용만 따지면 이보다 인상률이 더 높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료가 3∼4% 오르면 연 5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던 운전자의 경우 약 1만∼2만원 정도 더 내야 한다. 이번 인상은 사고 경험자나 무사고 운전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자동차 운행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손해율이 악화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손보사의 설명이다.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고 발생으로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의 2018년 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7%로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인 80%를 웃돌았다.

보험업계는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상을 위한 군불을 때고 있다. 정비요금 재계약이 올 상반기에 끝나면 올해 안에 보험료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도차보험 손해율을 기초로 보험료 추가 인상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2010년 이후 18년 만에 적정 정비요금을 시간당 평균 2만8981원이라고 발표하며 보험료 인상 요인을 2.9%로 추산했다. 적정 정비요금은 자동차 보험업계가 계약하는 정비업체에 주는 요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초 보험사는 7%대 인상을 주장했지만 금융당국 압박으로 인상폭은 3%대에 그쳤다"며 "정비수가 상승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과 손해율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보험금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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