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본죽' 횡령논란에서 SKY캐슬까지... 영욕의 1년
상태바
[데이터N] '본죽' 횡령논란에서 SKY캐슬까지... 영욕의 1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2.04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 가운데 검색량 '1위'
1월 넷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본죽' 키워드
본아이에프, 1년 동안 상당수 드라마 제작지원
ⓒ KBS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방송캡쳐 장면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김철오 대표와 최복이 이사의 '상표권 횡령 혐의'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 '제작 지원'에 나서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1년 동안 '훈남정음·슈츠·데릴남편 오작두·우리가 만난 기적·이별이 떠났다·하나뿐인 내편' 등을 제작 지원했다.

'본죽'은 최근 인기 드라마 SKY캐슬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과도한 마케팅과 뜬금 없는 PPL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대체로 상품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 마케팅 이슈몰이는 '성공적' 

빅터뉴스(BDN: BigDataNews)가 소셜매트릭스로  2018년 1월 17일부터 2019년 1월 16일까지 '본죽'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버즈량은 10만1492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별로는 트위터가 4만4788건(44.1%)으로 가장 높았고, 인스타그램 4만1273건(40.7%), 블로그 1만788건(10.6%), 커뮤니티 3569건(3.5%), 뉴스 1074건(1.1%)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조현준

최근 1년 간 '본죽' 키워드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버즈량이 집중됐다.

두 채널을 합하면 전체 버즈량의 84.8%를 차지한다. 인스타그램은 먹스타그램·맛스타그램 유행으로 인해 긍정적인 평판이 다수를 차지했다. 트위터에서는 드라마 PPL과 관련된 내용이 버즈량 버즈량 급증을 이끌었고, 유명인들이 본죽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대량 리트윗되며 버즈량을 높였다.

트위터에서는 지난해 11월 18일 한 누리꾼이 "엄마가 보는 최수종 드라마 너무 웃김. 제작지원이 본죽이라서 맨날 죽만 먹음. 심지어 알바비 받아서 한턱 쏜다는데 죽집 감..."라는 글을 올려 4500여회 리트윗 됐다.

올해 1월 13일은 버즈량 327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누리꾼들이 스카이캐슬을 시청하고 PPL로 등장한 본죽을 언급해 버즈량을 높였다.

한 누리꾼은 "나 어제 스카이캐슬 본죽 PPL, 상류층 모임이 본죽이라니... 아무리 PPL이라도 너무 무성의하다고 화냈는데, 저 홍게죽 신제품 한그릇에 2만3000원이라는 거 보고 납득하기로 함..."라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 스카이캐슬 PPL을 너무 싼데서 받아와서 개연성은 창밖으로 날아가고... 스카이캐슬 사모님들이 왜 본죽에서 만나고 10억 코디가 메트로시티 팔찌를 선물로 줌"이라는 글을 올려 도를 넘는 PPL 연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월 18일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셔누가 트위터를 통해 본도시락을 먹고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2800여회 리트윗됐다.

이외에도 본죽에서 흰죽을 구매한 소비자가 "본죽의 흰죽을 샀는데 5천원의 가격에 비해 밥알도 없고 그냥 물이다"라고 비판을 제기한 글, "본죽에서 판매하는 매실액을 꼭 사라고 추천"이라는 글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 '상표권 부당이득', '본도시락 비싼 가격' 비판 쇄도

'본죽' 기사에서는 김철호 대표와 최복이 이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언급량을 높였다. 지난 5월 13일 보도된 <검찰, 본죽·원할머니보쌈 대표 '상표권 부당이득' 기소>가 '본죽'과 관련된 기사에서 가장 높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화나요' 비율은 79.5%에 달했다. 한 누리꾼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는커녕 진짜 치졸하다. 작은 것 하나 남 주기 싫어서 자기 주머니에 어떻게든 채우려 하는게 너무 치졸하네"라고 작성한 댓글에 1100여명이 공감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보도된 <본죽, 검찰 기소에 "개인명의 브랜드 문제없어">라는 기사에는 167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철호 대표를 향해 비판을 제기하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본죽은 지난 5월 창업주인 김철호 대표와 최복이 이사가 개인명의로 상표권을 등록해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바 있다. 본죽과 관련한 인기 기사는 대부분 본죽 창업주의 기소와 관련된 이슈로, 기사는 총 123건 발생했다. 이후 10월 26일 창업주 부부의 선고유예 판결이 내려졌으나, 부정적인 댓글여론이 많았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21일 본도시락의 신제품 메뉴관련 보도자료에 "도시락 가격이 8000원, 1만원이상 한다니... 그 가격이면 순대국을 먹겠다", "편의점 도시락 보다 낫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다" 등 터무니 없는 가격을 비판하는 댓글이 존재했다.

◇ 가장 높은 연관어 버즈량 '죽'… PPL 관련 연관어 상위

그래픽= 조현준

죽 관련 연관어는 ▲1위 죽 ▲2위 저녁 ▲3위 엄마 ▲4위 점심 ▲5위 드라마 ▲6위 지원 ▲7위 최수종 ▲8위 제작 ▲9위 알바비 ▲10위 장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관어 상위에 랭크된 엄마·드라마·지원·제작·최수종·알바비의 경우 한 누리꾼이 "엄마가 보는 최수종 드라마 너무 웃김 제작지원이 본죽이라 맨날 죽만 먹음 심지어 알바비 받아서 한턱 쏜다는데 죽집감..."이라는 내용의 트윗과 관련이 있었다.

그래픽= 조현준

연관어 추이를 기간별로 살펴보면 2~6월까지는 '죽'이 1위를 차지하다가, 7~9월은 저녁, 식당, 집이 상위권을 나타냈다. 이후 다시 키워드 '죽'이 상위권에 오르다가 2019년 1월은 '스카이캐슬'과 관련된 PPL 관련 내용들이 상위 연관어가 독식했다.

죽에 대한 긍·부정 감성비율은 긍정이 39.3%, 부정이 21.1%로의 수치를 차지했다. 긍정감성어로 ▲맛있다 ▲좋다 ▲먹고싶다 ▲잘먹다 등이 나타났고, 부정감성어로는 ▲무성의하다 ▲화내다 ▲느리다 등의 표현이 상위에 올랐다.

긍·부정 감성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1월과 2019년 1월 두차례만 버즈량이 급증했다. 11월은 감성어 ▲웃기다(중립)가 급증했다. 이는 KBS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방송 중 PPL의 부자연스러운 삽입을 언급하며 등장했다. 1월은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PPL로 언급된 부정감성어 ▲무성의하다 ▲화나다 등이 버즈량을 급증시켰다.

이밖에 부정감성어 '혐의'는 김철호 본죽 대표 부부가 상표권 배임 혐의와 관련된 내용으로 언급됐다.

그래픽= 조현준

소셜메트릭스와 별도로 구글트랜드를 통한 분석 결과에서는 죽 전문 브랜드 본죽, 죽이야기, 참죽 가운데 본죽이 검색량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주로 배달과 매장방문을 위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난다. 본죽과 함께 검색된 연관 검색어는 ▲메뉴 ▲배달 ▲영업시간 ▲매장 ▲가격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역별로 검색량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과 전북이였다. 제주는 절반에 미치는 검색량으로 낮은 관심을 보였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