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냉백·생분해 완충재... 유통가 '친환경 바람 설에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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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냉백·생분해 완충재... 유통가 '친환경 바람 설에도 이어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2.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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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 트렌드 반영해 주요 유통기업 친환경 포'자재 확대
축산 선물세트를 고르는 모습. 사진= 롯데마트

주요 유통기업들이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고 보냉백, 재활용 포장재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의 과도한 포장이나 재활용 불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포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정육 선물세트의 경우 보냉백 등으로 포장해 실용적인 면을 강조했다. 보냉 가방은 장바구니 또는 쿨링백으로 재사용 가능하도록 했고, 포장 케이스도 일회용이 아니라 재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청과세트도 재활용 포장 비율을 높였다. 과거 일반 소재의 난좌(선물세트 내 과일을 보호해 주는 완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난좌를 도입했다. 또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의 난좌도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과일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겹망도 분리배출 가능한 소재로 바꿨다. 

롯데마트도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보냉백을 도입했다. 내부 유색 스티로폼 단열재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나 흰색 스티로폼으로 바꿨다. 유색 트레이도 투명 트레이로 바꿔 재활용하기 쉽도록 개선했다. 롯데마트의 창고형할인점인 빅마켓도 다음 달 5일까지 친환경 세트와 DIY 세트(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과일 선물세트 포장재를 종이로 바꿨다. 더불어 정육 선물세트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던 기존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를 재활용 가능한 스티로폼으로 교체한다. 우선 이번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2만5000여개)의 40% 수준인 1만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후 9월 추석부터는 모든 과일 선물세트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설 선물세트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앴다. 대신 종이박스를 도입해 재활용과 품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처음 도입했다. 보냉팩에 부착된 커팅 부분을 손쉽게 뜯은 후 물을 배출한 뒤 비닐은 재활용으로 버리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선물할 수 있는 친환경 선물세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선물세트 구입하셔서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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