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行, 덩달아 주목받는 '롯데호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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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行, 덩달아 주목받는 '롯데호텔·센터'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2.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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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하노이發 최대 호재... 롯데센터 랜드마크 급부상
행사관계자-국내외 언론사 숙박 '북적'... 전세계 이목 집중
롯데호텔 하노이 전경. 사진= 롯데호텔

북미2차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돼 현지 특급호텔 특수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일한 국내 기업인 롯데호텔 하노이에 눈길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이미 인근 특급호텔은 예약이 꽉 찼다.

회담장은 국립컨벤션센터,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호텔로 점쳐진다. 입구 하나만 통제하면 외부와 단절돼 경호에 최적화된 데다, 인공호수가 호텔을 둘러싸고 있어 '도보 회담' 같은 이벤트 연출에도 유리하다.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방문 당시 이 곳에 묵었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숙소는 멜리아호텔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말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북한 인사들이 이용한 바 있다는 것이 이유다.

롯데센터 하노이 동관 33~64층에 위치한 롯데호텔은 보안 등을 이유로 북미 정상이 회담장이나 숙소로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국내외 언론사들이 머물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하노이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롯데호텔 하노이는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프레스센터를 운영했고, 취재진 100여명을 투숙객으로 받은 바 있다.

롯데호텔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높은 롯데센터 내에 자리잡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65층 전망대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폴에서 열린 지난 1차회담에서도 쌍용건설이 건축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때문에 롯데센터 깜짝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호텔, 쇼핑, 문화,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가 총 집결된 이 롯데센터 타운은 향후 대북제재가 풀릴 경우 김 위원장이 경제개발 모델로 검토할 수도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하노이가 위치한 하노이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혜를 입으며, 호텔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2014년 오픈한 지상 65층, 높이 272m로 하노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특히 하노이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스카이 워크'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딛은 롯데는 이후 식품·유통·서비스·건설 등 다양한 부문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있다.

롯데그룹이 2017년 베트남에서 기록한 매출은 1조600억 원으로 롯데그룹의 해외 매출액의 10%를 차지한다. 또한 롯데는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3300억원을 투자해 20만여㎡ 규모의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복합공간 '롯데몰 하노이'를 2020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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