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대출 리스크... 작년 12월 연체율, 석달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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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대출 리스크... 작년 12월 연체율, 석달만에 하락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2.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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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채권 정리효과' 톡톡... 전월 말 대비 0.20%p 하락
금감원 "대손충당금 적립하며 손실흡수능력 강화 유도"

지난해 12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은행들이 연말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과 0.60%와 비교해 0.20%p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연체율이 0.55%로 8월 대비 0.05%p 떨어진 이후 석달만에 하락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특히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0.86%에 비해 0.33%p 내린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 말 1.67%에서 0.94%p 하락했다. 12월 중 대기업대출 신규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성동조선해양의 연체채권 1조4,000억원이 상각되는 등 연체채권 1조6,000억원이 정리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0.67%)에 비해 0.18%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말(0.40%) 대비 0.08%p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모두 하락했다.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0.29%) 대비 0.03%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 말(0.19%) 대비 0.01%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3%로 각각 전월 말(0.51%) 대비 0.08%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고 기업대출 개선폭이 두러지는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감독 방향과 관련해 "신규 연체 발생추이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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