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도 가세했다... SKT·키움과 인터넷銀 추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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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도 가세했다... SKT·키움과 인터넷銀 추진 '맞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2.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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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 컨소시엄 구성해 예비인가 착수... 디지털 전환 본격 돌입
김정태 회장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주도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좌)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우)이 지난해 인천 서구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공동직장 어린이집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시장경제 DB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 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형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온라인 증권사 1위인 키움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컨소시엄은 향후 금융·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해 신기술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한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로열티 서비스인 'GLN',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HAI)뱅킹', 현재 누적 회원수 약 1,500만명의 금융권 최초 통합멤버십 플랫폼 '하나멤버스', SK텔레콤과 합작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의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공표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 기업'으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인 SK텔레콤은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New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융합해 기존에 고객들이 겪었던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고객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수 1위 등 14년째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벤처기업으로 30년 이상 IT산업 발전을 함께한 ICT전문기업인 다우기술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국내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을 보유한 ICT 및 금융 주력 그룹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혁신 성장을 주도 하고 있다.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향후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의 구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라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26~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오는 5월 최대 2곳을 예비 인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과 토스의 조합에 이어 하나금융을 비롯한 3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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