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보험순익 5년째 내리막... 김광수 회장, 실무 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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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보험순익 5년째 내리막... 김광수 회장, 실무 TF 구성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2.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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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역대 최대실적 속 생명·손보 순익 매년 감소
김광수 회장 중심으로 보험 경쟁력 강화 TF 꾸려
외부 전문가에게 농협생명·손보 경영컨설팅 의뢰
사진=시장경제DB

NH농협금융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보험 부문 실적이 지지부진하면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의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보험 부문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김광수 회장은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 개념의 TF를 꾸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226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농협은행의 연간 순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2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농협은행 성장에 따라 농협금융 실적도 개선되면서 지난해 순이익은 1조2226억원으로 1조원대에 올라섰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신한금융 3조1567억원, KB금융 3조689억원, 하나금융 2조2402억원, 우리금융 2조192억원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원인은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순이익이 최근 5년간 매년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협손보 순이익도 2013년 561억원 이후 2014년 340억원, 2015년 358억원, 2016년 353억원, 2017년 265억원으로 매년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2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92%(245억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농협생명은 2015년 1573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후 2016년 1545억원, 2017년 854억원 등으로 계속 줄어들다 지난해 1141억원 손실을 냈다. 농협생명이 적자 전환하며 올해 농협금융은 보험 계열사에서만 1121억원의 손실을 냈다.

김광수 회장은 비은행(보험)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 개념의 TF를 꾸렸다. TF에서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실적 부진 상황을 비롯한 IFRS17에 대한 대비, 자본확충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근 발족식 후 가진 첫 회의에서 외부 전문가에게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경영컨설팅을 맡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보험사들의 경영실적이 줄줄이 부진했다. 저성장, 장기 불황에 더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탓”이라며 “보험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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