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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송영길 "원전재개" 주장한 날... '탈원전' 버즈량 최고치

기사승인 2019.02.25  0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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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 2019년 1월, 빅데이터로 살펴본 '탈원전'
‘탈원전’ 언급량 최고는 1월15일 송영길 ‘원전재개’ 주장
최근 3개월 ‘탈원전’ 뉴스 638건, 댓글 4만 3512개
‘탈원전’ 누리꾼들 감성은 ‘화나요’ 91.8%, ‘좋아요’ 7.5%

문재인 정부 추진 정책 중 ‘소득주도성장론’ 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정 주제는 ‘탈원전’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18년 11월 현재 전 세계 31개국에서 454기 원전이 운영 중이고 누적 가동기간은 1만 8100년이다. 건설 중인 원전도 50기에 이른다.

세계 인구의 60.8%가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를 이용하고, 경제규모로는 GDP 기준 71.1%가 원전을 쓰고 있다.

‘공공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고리 2·3·4호기, 신고리 1·2·3호기(부산 기장군), 월성 1~4호기, 신월성 1·2호기(경주 양남면), 한빛1~6호기(전남 영광), 한울1~6호기(경북 울진) 등 24기다. 2015년 현재 가동률 85.9%, 총 누계 발전량만 31억 5298만 8473MWh에 이른다.

◆ ‘탈원전’ 공약한 文 정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지’ 공론화위원회 열었지만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선거 당시 ‘국민 안전을 위한 탈원전’을 공약했고, 집권 후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다. 문 대통령은 취임 한 달 후인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핵 국가’를 선포했고, 정부는 2017년 7월,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를 중단시킨 후 재개 여부 찬반 여론을 모으기 위해 471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켰다,

3개월 활동 끝에 내린 10월 20일 위원회의 최종 권고는 ‘건설 재개’였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다시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9.5%,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은 40.5%였다.

그러나 당초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만 결정하기로 했던 위원회가 ‘원전 축소’까지 권고하면서 사달이 났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발판삼아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는 작년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및 신규원전 부지 해제를 결정했다.

2017년 12월 29일 확정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발전량 비중은 ▲석탄화력발전 36.1% ▲원전 23.9% ▲재생에너지 20% ▲LNG 18.8% 순이다.

2017년 기준 연료별 발전량 비중은 ▲석탄 45.3% ▲원자력 30.3% ▲LNG 16.9% ▲재생에너지 6.2%였다.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접어든 현재, ‘탈원전’ 이슈는 진행형이다. ‘탈원전’ 정책에 대한 누리꾼들의 생각은 어떨까?

◆ 작년 2월~금년 1월 SNS에서 ‘탈원전’ 9만 6285건 언급

빅터뉴스(BDN; BigDataNews)는 ‘소셜 메트릭스’(SNS 여론 분석 시스템)와 ‘워드미터’(뉴스 및 댓글 분석 프로그램)를 통해 작년 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1년간 ‘탈원전’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조사해 봤다.

1년 동안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 등 SNS에서 언급된 ‘탈원전’은 총 9만 6285건이었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7만 6763회(79.7%) 언급됐다.

그림='탈원전' 언급량 추이

‘탈원전’ 언급량이 최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1월 15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내 신규 원전 건설 중단으로 원전 기자재 공급망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 밖에 ▲2018년 7월 25일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원전 추가 가동’ ▲11월 27일 대만의 국민투표를 통한 탈원전 정책 폐기와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원전 세일즈 ▲12월 11일 중국·러시아 전기 수입 논란 등으로 언급량이 급증했다.

민주당 성향의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에서는 ‘탈원전 반대’ 여론에 대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여권 인사들의 적극적 대응이 다수 리트윗 됐다.

김홍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액의 원전 관련 연구용역을 받아오던 교수들이 결사적으로 탈원전에 반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기 아까운 거였겠죠?”(2018/10/17 RT:348), “탈원전을 막기 위해 유포되는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체크. 원전에서 이익을 챙기는 마피아가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지만 명색이 국회의원이란 사람까지 왜곡된 내용을 유포하는 데 나서다니 한심합니다.”(2018/11/16 RT:665) 등 ‘탈원전 반대’ 여론에 대한 역공에 나섰고, 홍영표 원내대표도 “[원대실] 野, 한전 적자가 탈원전 탓? 아직 탈원전은 시작도 안됐다! 야당, "탈원전 대한 거짓선동·정치공세 중단해야" "현재 24개 원전 중 지은 지 20년이 된 노후 원전이 14기나 됨. 원전 한 곳 당 폐기물 보관비용만 60년간 6000억원. 고준위 방폐물 처리에 64조원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2018/10/17 RT:470)라며 야당의 ‘탈원전 중지’를 정치 공세로 몰았다.

◆ ‘탈원전’ 연관어, 에너지·미세먼지·석탄·전력수급에 ‘폭염’도

1년간 SNS에서 ‘탈원전’이 언급된 문장들을 분석해 보니, ▲정책 ▲원전 ▲정부 ▲에너지 등이 최상위에 랭크된 가운데, ▲먼지 ▲미세먼지 ▲석탄 등이 10위권에 등장했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관련된 ▲전력수급 ▲폭염 등의 단어 그룹은 30위권에 나타났다.

그림='탈원전' 연관어 워드클라우드

‘에너지’가 언급된 트위터는 “김성태; 한국당은 탈원전 관련 스텝바이스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보다 더 스텝바이스텝은 없다. 7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가고 있다. 탈원전이라는 표현부터 적절하지 않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거니 탈원전이라는 표현보다 <에너지 전환 정책>이라고 네이밍하는 게 적절하다”(2018/08/16 RT:225)와 “세금폭탄과 전기료인상이 임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세금은 조세저항이라는 최후의 안전판이 있지만 탈원전 때문에 촉발되는 에너지 위기는 답이 없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원전생태계를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는 폭거를 어찌할 것인가! 국민적 저항이 있어야 한다”(2018/07/04 RT:210) 등 상반된 입장들이 누리꾼들에 의해 리트윗 됐다.

그림='탈원전' 상위 20개 연관어 및 언급내용

‘탈원전’ 연관어를 월별로 분석하면 작년 7~8월 폭염 속에 전력수급 논쟁이 벌어지며 ▲전력 ▲폭염 ▲전력수급 등 키워드가 상위에 등장했다. 11월에는 대만의 탈원전 폐기 국민투표와 문 대통령 원전 세일즈 이슈로 ▲대만 ▲국민투표 ▲체코 등이 떠올랐다.

12월에는 ‘탈원전’과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의 전기를 수입하자는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며 ▲중국 ▲러시아 ▲수입 ▲그리드 등 단어 그룹이 상위에 등장했다.

최악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증가가 중국의 영향을 받으며 심화됐고, 평균 75%의 미세먼지가 외부로부터 유입됐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이 나온 지난 1월에는 ▲먼지 ▲미세먼지 ▲원전 ▲석탄 등 단어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표='탈원전' 월별 연관어

◆ ‘탈원전’ 부정 감성어 52.7%>긍정 감성어 19.1%

‘탈원전’ 이슈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떤 감성들을 표출했을까? ‘탈원전’이 언급된 버즈에 포함된 감성어 중 부정어는 52.7%로 절반을 넘었다. 긍정 감성어는 19.1%에 불과했다.

그림='탈원전' 긍부정 감성어 추이

부정 감성어로는 ▲부작용 ▲비판하다 ▲반대하다 ▲논란 ▲욕하다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긍정 감성어 중에는 ▲안전이 최다 언급량을 기록했다. 이는 탈원전 찬반논쟁에서 ‘안전’이 가장 많이 언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가능하다 ▲회복하다 ▲세계최고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그림='탈원전' 주요 감성키워드 순위

◆ 네이버 ‘탈원전’ 최다검색일은 폭염 기승 7.24.. ‘탈원전 반대서명’, ‘두산중공업’ 등 검색

같은 기간동안 네이버 트렌드로 살펴본 누리꾼들의 관심은 SNS 버즈량과 거의 같은 흐름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네이버에서 ‘탈원전’을 가장 많이 검색한 날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 24일이었다. 이어 ▲중·러 전기 수입 추진 소식이 전해진 12월 11일과 ▲송영길 의원의 ‘원전 재개’ 발언이 보도된 1월 15일에도 검색이 집중됐다.

누리꾼들은 ‘탈원전’과 함께 ▲원전 ▲탈원전 반대서명 ▲협력이익공유제 ▲두산중공업 ▲탈원전 정책 ▲두산중공업 수주 ▲한전 적자 등도 많이 검색했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UAE 원전건설 사업을 수주한 대표적 업체이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8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 86%나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전은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0조6276억원, 영업손실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017년(4조9523억원)에 비해 5조1612억원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원전 이용률이 2017년 71.2%에서 2018년 65.9%로 줄어들면서 한전이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대신 민간발전사에서 사들인 전력량이 증가했다. 원전 규제당국이 ‘안전점검’을 이유로 다수 원전을 멈추는 바람에 발전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LNG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림=네이버 트렌드(검색량) 추이

◆ 최근 3개월 ‘탈원전’ 뉴스 638건, 댓글은 4만 3512개.. 뉴스메이커는 송영길

한편, 최근 3개월(2018/11/19~2019/02/18) ‘탈원전’ 관련 뉴스기사는 포털 <네이버> 인링크 기준 총 638건 발생했다. 이들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은 4만 3512개였다.

기사량은 SNS 버즈량과 마찬가지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원전 재개’ 발언을 전후해 집중됐다. 이어 대만의 ‘탈원전 폐기’ 결정과 문 대통령의 ‘체코 원전 세일즈 방문’ 관련 뉴스들이 대량 발생했다. 댓글도 두 이슈에 관한 것들이 가장 많았다.

그림='탈원전' 기사-댓글 발생추이

이 기간 뉴스메이커는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송영길’ 의원이 유일하게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림='탈원전' 뉴스키워드 분석

◆ 이슈별 댓글, ‘송영길, 원전재개 주장’에 6254개로 1위... ‘文 체코원전 세일즈’엔 5482개

3개월간 댓글 많은 뉴스 100건을 표본으로 이슈를 분석한 결과 총 3만 7810개 댓글이 달렸다.

댓글들을 이슈별로 나눠보면, 송영길 의원의 ‘원전 재개’ 주장에 6254개(16.5%)가 달리며 가장 비중이 높았고, 탈원전 관련 정치권 공방에 달린 댓글이 6212개(16.4%)로 바로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의 체코 원전 세일즈 뉴스에는 5482개 댓글이 달리며 14.5% 비중으로 3위에 올랐다.

학계에 번지는 탈원전 반대 움직임을 다룬 기사에는 3597개(9.5%), 탈원전 반대 서명 이슈에는 3116개(8.2%)의 댓글이 각각 달렸다.

◆ ‘탈원전’ 기사에 누리꾼들은 ‘화나요’ 91.8%, ‘좋아요’ 7.5%

‘탈원전’ 관련 기사들을 읽은 누리꾼들의 평균적 감성반응은 부정(‘화나요’)이 91.8%로 긍정(‘좋아요’, 7.5%)를 압도했다.

누리꾼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고수’ 뉴스에 가장 높은 부정 감성반응(96.8%)을 보였고, ‘전기요금’ 이슈에도 96.7%의 부정 감성을 나타냈다.

그림='탈원전' 댓글 많은 기사 이슈 비중

 

정형기 기자 kaf2002@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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