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과금 400% 일방 축소”... 현대해상 노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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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성과금 400% 일방 축소”... 현대해상 노조, 총파업 예고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2.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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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일방적 임금삭감 갑질을 중단하라”
3월 현대해상 주주총회 기점으로 ‘총파업’ 예상
사진=현대해상 노조

“최고경영자 연봉은 20% 올리고, 직원들 성과금은 400% 줄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해상지부(이하 노조)가 사측의 일방적인 임금삭감과 갑질에 맞서 23일 광화문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했다. 오는 3월 현대해상 주주총회 기점으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초전 성격의 집회라 할 수 있다.

노조는 이날 ‘ 경영성과급 제도를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노조와 사측의 가장 대립되고 있는 사안이다.

노조는 연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경영성과급 지급 기준을 사측이 합의없이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성과급 변경사항은 노조와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해상 직원들의 경영성과급은 기존 최대 700%까지 실적에 따라 분배받는다. 그런데 사측이 경영성과급 지급 기준을 일방적으로 바꿔 300% 가량으로 축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지난해 4월 성과급 최소 지급기준을 2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규모가 많아져 순이익이 증가하고, 일 안해도 성과급을 받는 현상이 발생돼 조정했다는 것이 당시 사측의 설명이었다.

노조는 직원들 연봉을 깎으면서 현대해상 최고경영자들의 연봉은 해마다 20%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조금 달랐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2017년 연봉은 전년 대비 20%가 아닌 12% 증가해 24억2300만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성과급은 줄이고, 회장의 연봉은 10%급 이상으로 인상시킴에 따라 회장 연봉 인상을 위한 꼼수라고 노조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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