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허인 행장 '신남방 투자' 속도... 리딩뱅크 탈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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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허인 행장 '신남방 투자' 속도... 리딩뱅크 탈환 총력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2.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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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구루그람시·베트남 하노이 등에 지점 열어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Bank Bukopin)과 신주인수계약 체결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이기륭 기자

올해 금융사들은 하나같이 ‘글로벌’을 화두로 내세우며 국내 영업환경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동남아시아 등 신남방 국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시에 1호 지점인 '인도 구루그람지점'을 열고 개점식을 가졌다. 국민은행이 인도에 첫발을 디딘 때는 2012년 인도 뭄바이사무소를 만들면서다. 이후 2016년 이 사무소를 구루그람으로 옮기면서 은행 인가를 신청했고, 지난해 본인가를 획득해 이번에 지점으로 전환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1년 호치민 지점에 이어 지난 20일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도 지점을 열었다. 베트남 개발 및 투자, 한국기업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 은행(Bank Bukopin)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현지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신주인수 적격기관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인수 가격은 약 1180억원이다.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 은행이다. 전국적으로 총 322개의 지점망을 보유한다. 개인고객과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 은행 지분을 최대 22%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허 행장은 지난 15일 국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방문해 경영진 간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 20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점식에 참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해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진출 방향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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