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수출감소..."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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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수출감소..."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 요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3.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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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하락 국면, 하반기 안정화 될 것"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수출도 함께 감소했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올해 2월 수출이 2015년 1~3월 이후 47개월만에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가격이 25%가량 급락한 탓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39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1.2%, 지난 1월 -5.8%를 기록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1억달러에 그쳤다. 85개월 연속 무역흑자 기조는 간신히 유지했지만, 지난해 월평균 59억달러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20억8000만 달러로 지난 1월(19억3000만 달러)보다 7.9%늘었다. 산업부는 "지난달에 비해 수출 감소율이 확대됐지만 조업일 영향을 반영할 경우 급속한 수출악화로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경우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와 수요 부진으로 24.8%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36.8% 급락하고 낸드(128Gb)는 25.2% 감소하는 등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품목인 석유제품과 석화제품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14.0%, 14.3%감소했다. 선박(-46.5%)은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하락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탓에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 등 다른 수출 주력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OLED(7.9%), 전기차(92.4%) 등과 농수산식품(2.9%)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작년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17.4%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4개월 연속 대중 수출이 감소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경기 둔화 영향에 EU 수출도 8.5%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독일, 일본 등 세계 10대 수출국도 작년 11월 이후 동반해서 수출이 감소 추세인 가운데 정부는 오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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