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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조합장선거 감시 진땀... "불법행위 강력 조치"

기사승인 2019.03.05  16: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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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혼탁선거로 몸살... 농협중앙회, 지난달 20일 긴급회의 열어
불법선거 운동 적발, 지난달 15일 140건→ 지난 3일 320건 2배 이상 늘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20일 범농협 임원, 집행간부, 지역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1113개 농협과 90개 수협, 140 산림조합 등 1343개 조합에서 4년 임기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유권자(조합원)만 267만1000여명에 달한다.

5일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파주시 J농협 A조합장 입후보예정자가 친형과 함께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A씨는 설 명절을 전후해 조합원들의 가정들을 방문해 자신의 명함을 주고 조합원들에게 현금 70만 원을 제공한 혐의다. A씨 친형인 B씨도 설 명절 전후로 10여명의 조합원들을 찾아가 자신의 친동생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지지를 부탁하면서 일부 조합원들에게 현금 10만 원을 제공했다. B씨는 조합원들의 자택을 잘 아는 지인 C씨와 함께 동행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8일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조합원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광주의 모 단위농협 조합장 C씨를 구속했다. C씨는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아내 등과 함께 조합원 5명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현금 34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부부에게 돈을 받은 조합원 중 일부가 선관위에 자진 신고를 했고, 광주시 선관위는 지난달 7일 이들 부부와 측근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신고 포상금액을 올리자 너도나도 돈을 받았다고 신고해 부정선거 관행이 근절되기는커녕 도리어 과열되는 양상이다. 선관위는 신고 포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농협중앙회는 김병원 회장 주재로 지난달 2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공명선거 훼손 사례는 물론 도덕적 해이, 갑질, 비리 등의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 해당 중앙회 및 계열사, 지역농축협에 대해 강력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각종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날 김병원 회장은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농협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도덕적 해이 등으로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원 회장의 엄단 의지에도 불법 선거운동은 나날이 늘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상대로 현금을 살포하거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관련법규를 위반한 건수는 지난달 15일 140건에서 지난 3일 32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사안이 중대한 87건을 고발하고 8건을 수사 의뢰했다. 225건은 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합장 선거 논란을 두고 "후보자들의 단순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아니라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막강한 권한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선거에 당선된 조합장은 억대 연봉 외에도 조합의 경영 인사 채용까지 권한이 크다 보니 각종 비리에 연루된다는 것이다.

최호택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조합장 선거의 가장 큰 문제는 조합장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것이다. 선거가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중앙회 차원에서 조합장 권한을 확실하게 배분해야 한다. 그리고 인사의 투명성과 열린 행정이 담보되지 않으면 금품 수수 문제는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는 최선을 다해 혼란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문제 있는 조합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밝혔고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공명선거 추진단 점검회의를 열어 선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후보자들에게 교육도 하고 공명선거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소라 기자 bsrgod78@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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