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99.9% 포집" 對 GS "24시간 청정"...미세먼지 잡는 1등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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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99.9% 포집" 對 GS "24시간 청정"...미세먼지 잡는 1등 아파트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3.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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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헤파필터 환기시스템, 미세먼지 99.95% 포집”
GS건설 “365일 내내 창문 닫고 환기하는 시스템 개발”
사진=픽사베이

“이민가야 할 상황이다”, “숨막혀서 못살겠다”, “베이징보다 더하다”

갈수록 악화되는 미세먼지 문제로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일 경고를 알리는 미세먼지 날씨예보는 환기마저 두렵게 만든다. 창문을 닫고 있어도 퇴근 후 부모의 외투, 하교 후 자녀의 교복에 붙은 미세먼지가 온 집을 휘젓고 다닌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외투를 밖에서 털고 와도 미세먼지 걱정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이런 걱정을 없애고자 건설사들이 미세먼지를 잡는 아파트들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 ‘토탈 솔루션’과 GS건설의 ‘시스클라인’이 대표적이다. 간단하게 장점을 설명하면 ‘토탈 솔루션’은 단지부터 현관, 옷장까지 미세먼지를 통합적으로 관리‧제거한다. GS건설의 ‘시스클라인’은 세대내 창문을 닫고 환기를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현재 미세먼지 잡는 아파트 개발의 선두주자들이다. ‘토탈 솔루션’과 ‘시스클라인’ 어떤 미세먼지 저감기술인지 들여다봤다.

먼저 현대건설이 ‘토탈 솔루션’을 통해 지향하는 삶은 ‘즐거움’과 ‘안심’이다.

햇살 좋은 봄‧가을 강아지와 산책하기을 마친 아빠는,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 걱정이 앞선다. 힐스테이트 입구에 설치된 에어워셔에서 일차적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외투는 H-클린현관에 설치된 스타일러에, 신발은 건조탈취기에 넣는 것으로 미세먼지 걱정을 정리한다.

엄마는 아침 식사 후 월패드를 통해 힐스테이트 단지 내 미세먼지 농도 확인 후 산책로에 나선다.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 뜨려 제거하는 미스트 분수,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우수한 나무들, 손 세정대 등을 볼 수 있다. 오후 3시, 아이들이 뛰어놀고 난 방의 흩날리는 먼지들. 외부의 미세먼지로 창문을 여는 대신 헤파필터가 적용된 환기시스템으로 미세먼지 99.95% 포집한다.

토탈솔루션 개념도. 사진=현대건설

GS건설이 ‘시스클라인’을 통해 지향하는 삶은 현대건설과 조금 다르다. ‘시스클라인’은 '숲속의 상쾌함'을 지향한다.

오전 7시 미세먼지 걱정에 자이 엄마는 창문을 닫고 요리를 한다. 공기가 탁해질만해도 어떤 이유에서 인지 끄덕없다. 오후 2시 미세먼지 때문에 놀이터에서 못 노는 아이들이 집안 거실에서 막 뛰어다닌다. 다른 집이었다면 먼지 날린다며 아이들을 혼냈겠지만 자이 엄마는 걱정 대신 시스클라인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걱정을 끝낸다.

‘시스클라인’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시스클라인’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형 공기청정기 가동시 CO2농도가 높아져 강제로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을 극복했다. 24시간 별도 환기가 필요 없이 청정한 공기를 공급, 순환시키는 시스템이다. 천정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 형태로 기존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도 완전히 없앴고,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기존 주택, 아파트, 오피스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한 범용성까지 갖췄다.

시스클라인 개념도. 사진=GS건설

‘토탈 솔루션’과 ‘시스클라인’은 기술적으로도 다르다.

먼저 ‘시스클라인’ 고깃집 환기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전열교환기에 강화된 필터를 설치해 외부로부터 유입된 공기를 1차적으로 거른다. 이 공기는 다시 천정에 설치된 외기 도입형 빌트인 공기청정기를 통과하면서 청정공기를 집안에 공급한다.

동시에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배출한다. 전열교환기 필터는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한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다. 빌트인 공기청정기는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같이 여러 필터를 거치며 실내 공기를 다시 한 번 정화 한다. 1년 365일 환기가 필요 없이 창문을 닫고도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살수 있다는 의미다.

‘토탈 솔루션’은 ‘샤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입주민들은 동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샤워기로 1차로, 세대 현관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의 강한 공기바람을 통하여 2차로 미세먼지를 포집한다. 빌트인(built-in) 청소기로 진공 흡입하면 미세먼지 제거 샤워는 마무리된다.

토탈솔루션인 만큼 단지 공동시설도 패키지로 미세먼지를 관리한다. 당일의 공기질을 신호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각 세대 내 월패드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작은 입자의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뜨리는 미스트 분수는 미세먼지를 직접 저감해 보다 쾌적한 단지 환경을 조성한다. 주방후드와 환기장비도 연동한다. 더 이상 생선 구이로 인한 미세먼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방후드-환기장비-보조급기 연동시스템’을 적용해 음식물 조리 시 주방후드를 가동함과 동시에 각 실 환기장비와 주방의 보조급기가 자동으로 작동해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한편, 양 사는 올해 안으로 이 시스템들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방배5구역,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GS건설은 "하반기에 분양하는 단지부터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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