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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관계 김앤장 출신이 사외이사?... 주총 앞 신세계 '시끌'

기사승인 2019.03.11  18: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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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견제·감시할 사외이사가 사실상 대관조직으로 변질” 지적
신세계그룹 15일 주총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 의결 예정

대구신세계 백화점 외부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15일 예정된 신세계그룹 주주총회를 놓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논란을 빚고 있다. 신세계가 투명경영을 감시할 사외이사에 기업에 우호적인 인물을 대거 추천한 것. 이 가운데는 주요 공공기관 고위공직자 출신들도 눈에 띄어 '사외 대관조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는 주총 의결안건으로 안영호 후보의 사외이사 재선임, 원정희 후보 신규 선임안을 상정했지만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영호 후보는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신세계 종속회사 법률자문과 소송대리를 한 이력이 있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이하 CGCG)는 주총의안 분석자료를 통해 "김앤장은 계열사 부당지원 관련 신세계 및 이마트 등 계열사의 공정위 소송,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한 소송대리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3년 내 해당 회사와 자문계약 및 법률대리를 수행한 경우 피용인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원정희 후보는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 분할 및 합병, 외투유치 등 거래 전반과 신세계디에프의 면세점 사업 자문을 담당했다. 이런 이유로 독립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일부 나오고 있다.

CGCG는 이마트의 이전환 후보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독립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이 후보는 과거 국세청 차장를 역임했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2015년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을 대리해 영업제한 규제 위법성 관련 소송을 수행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관련 소송에서 정 부회장을 변호하기도 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확장으로 불거진 '이마트24 가맹점주 소송'에서도 신세계를 대리하고 있다.

이번에 신세계와 이마트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신세계 안영호 후보(전 공정위 상임위원) ▲신세계 원정희 후보(부산지방국세청장) ▲이마트 이전환 후보(국세청 차장) ▲이마트 이관섭 후보(산자부 제1차관) 등이다. 대부분 정부기관 고위공직자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사외이사 대부분이 현직 대형 로펌 고문으로 고위공무원 출신이란 점에서, 유통사업과 민감한 현안 처리 및 대응을 위해 이들을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진의 투명경영을 감시해야 하는 사외이사가, '대관조직'으로 변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경영진 견제와 감독을 위한 독립성이 중요하다"며 "고위공직자 출신 사외이사 선임은 사실상 대관업무를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본래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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