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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LG그룹 '계열분리'… 구본준 부회장 의중은?

기사승인 2019.03.13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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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부회장, 정기주총서 등기이사·부회장직 모두 내려놓기로
당분간 구광모 회장의 우호주주로서 '안정' 택할 것이란 전망 힘 얻어

ⓒ시장경제DB

구본준 LG 부회장이 1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LG전자·LG화학 등기이사직과 (주)LG 부회장직을 모두 내려놓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뤄져왔던 ‘계열분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모아진다. 

구본무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의 숙부다. LG는 장자 상속 원칙에 따라 경영 승계가 이뤄지면, 선대 회장의 형제들은 계열사를 분리해 독립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 부회장은 그동안 계열분리와 관련한 논의나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 계열분리가 미뤄지고 있는 배경에는 구 부회장이 LG그룹에서 갖고 나올 수 있는 계열사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한 몫 한다.  

계열분리 전통은 1992년 희성그룹을 시작으로 1999년 LIG그룹, 2000년 아워홈, 2003년 LS그룹, 2006년 LF그룹 순으로 이어져왔다. 이들 회사들은 건설이나 유통, 정유, 전선, 보험 등 LG그룹의 주력사업과 업종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 LG그룹 계열사 중 계열분리 가능성이 오르내리는 곳은 LG전자의 자동차전장(VC) 사업과 LG이노텍, LG상사 등이다. 이 밖에 일부에선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구본준 ㈜LG 부회장 ⓒLG

그나마 현실성 있는 계열사는 LG상사가 꼽힌다. 구 부회장은 2007년부터 약 3년간 LG상사를 이끈 바 있는데다, 지분 인수에 있어서도 부담이 적다는 이유다. 구 부회장은 (주)LG 지분 7.72%(지분가치 약 1조원)를 보유하고 있는데, LG상사의 시가총액(13일 기준)은 65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LG상사의 자회사인 판토스는 LG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LG상사가 여의도 트윈타워를 떠나 LG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하면서 계열분리 가능성이 재차 조명되기도 했다, 다만 회사측은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계열분리와는 선을 긋고 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의 경우에는 LG그룹이 주력하는 미래 핵심사업이라는 점에서 구 부회장에게 내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계열분리는 현실성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구 부회장의 ‘오른팔’ 하현회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계열분리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오른 케이스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이 6조 5000억원에 달하는데다, 배임 등 법적인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가능성은 높지않아 보인다. 

한편으로 최근에는 구 부회장이 LG그룹 우호주주로 남고,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과장에 대한 경영 수업이 이뤄진 후 계열분리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구 부회장이 일선 경영에선 손을 떼지만, 구광모 회장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고문으로서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다. 

유경표 기자 yukp@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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