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VR·실내 서핑샵... 진화하는 백화점·마트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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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VR·실내 서핑샵... 진화하는 백화점·마트 문화공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3.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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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객 발길 잡아라"…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
e스포츠·VR·실내 서핑샵 등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실내 서핑샵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 사진= 롯데쇼핑

유통업계가 고객들의 발길을 더 머물게 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체류시간이 길수록 매출에 영향이 있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경쟁하듯 각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시즌 '몰캉스', '백캉스' 등의 신조어를 낳으며 단순 쇼핑이 아닌 가족들이 나들이가는 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최근 커피숍이 함께 마련돼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매장도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2030세대를 위한 체험형 공간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28일까지 신촌점 지하 2층에 e스포츠 전문 팝업스토어 '슈퍼플레이'를 오픈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있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베틀그라운드' 관련 상품은 물론 e스포츠 스타플레이어인 이상혁(FAKER)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페이커 에디션'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연내 ▲신촌점 ▲목동점 ▲판교점 등에 e스포츠 정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2020년 하반기 오픈할 여의도점에는 496㎡(150평) 규모의 e스포츠 매장도 계획하고 있다. 가든파이브점과 목동점, 판교점 등에 설치된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에서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건대점에 '가상현실 실내 테마파크'를 오픈했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인공 파도를 가로지르는 '실내 서핑샵'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18년 12월6일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다양한 콘텐츠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내 서핑샵 뿐만 아니라 숲모험 놀이터, 10여개 미디어 파사드 설치해 실제 자연속에서 쉬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피크닉 가든 등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개장 100일만에 총 200만 명이 방문했고,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유통기업들이 왜 내부 콘텐츠에 집중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맞은편에 헬스장과 북카페 등으로 구성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한내 행복발전소'를 지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 화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매장 체류시간은 매출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황 타개를 위해 다양한 시설과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할수록 고객들의 매장 체류시간도 증가한다.

신세계가 지난해 12월 오픈한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평균 주중 1만8000명, 주말 3만명이 찾는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이마트타운'과 '스타필드'의 장점을 더한 곳으로 고객 평균 체류시간이 2시간40분이다. 고객 평균 체류시간은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다양한 쇼핑공간인 '이마트타운'이 2시간, 서울지역 대형마트가 1시간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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