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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기자전거 공유' 반응보니... "善 내세운 카카오 상술" 다수

기사승인 2019.03.28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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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27일 워드미터로 분석한 '전기자전거 공유' 네티즌 반응
'친환경 교통수단' 기대 불구, "공유 아닌 렌털에 불과" 지적 많아
안전성·높은 이용료·관리부실 우려 등 '실효성 회의적' 시각 우세

▲ 카카오 모빌리티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카카오T바이크'. 사진=카카오
▲ 쏘카가 투자하는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일레클'. 사진=일레클 홈페이지 캡처

"공유가 아니라 렌털에 불과하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지경인데 누가 자전거를 타겠나", "돈 벌기 위한 수단을 사회문제 해결로 포장하는 것은 지나치다" 

빅터뉴스의 댓글 분석 프로그램 '워드미터'를 활용해 3월 4일부터 3월 27일까지 카카오와 쏘카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뉴스 댓글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이동수단이 많아진다는 점은 환영하면서도 다소 높은 가격, 관리 부실과 안전문제 등을 지적하며 대안 이동수단으로서 실효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기업이 이윤을 내기 위한 사업의 하나가 '공유'라는 사회적 가치로 포장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 "종합보험 안 되는 카풀에, 안전장비 없는 자전거까지... 카카오 왜 이러나"

누리꾼들은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단거리 이동수단 보완이란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의견을 올렸다. "직접 타보니 아주 편하다"며 시범 운영을 경험한 이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도로 상황에서 등판력이 높은 전기자전거가 일반자전거보다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가격이 비싸다는 다수의 지적에는 “전동킥보드 1시간 대여료가 만원인 데 비하면 싸다”는 반론도 있었다. 카카오T바이크 이용요금은 15분에 1000원, 그후로는 5분마다 500원씩이며, 일레클은 첫 5분간 500원, 이후 분당 100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안전문제, 관리 부실 우려, 사업성 등 여러 각도에서 전기자전거 공유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시속 25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인도로 달리면 어떻게 되겠나"며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일반자전거보다 쉽게 속도를 낼 수 있어 사고 시 충격이 더욱 클 것이 예상되는데도 헬멧 등 안전장비는 이용자에게 떠미는 격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종합보험 안 되는 카풀에, 안전장비 없는 자전거까지. 카카오 대단하네"라며 공유 모빌리티 사업에서 안전과 사고대책은 뒷전이라며 카카오를 싸잡아 비난했다. 실제 카카오 카풀은 종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유상운송행위'로 판단될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일반자전거보다 전기자전거가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어 안전문제가 카카오카풀의 사고보상 논란과 함께 도마에 오른 것이다.

카카오의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진출이 4일 최초 보도된 후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관련 네이버 기사 댓글에는 '위험' '사고' '인도' '헬멧' '속도' 등 안전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많이 보였다. 댓글에서 '전기자전거' 연관어로는 '카카오'가 1위로 올라, 누리꾼들의 이목이 쏘카의 일레클보다 카카오에 더 크게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 빅터뉴스 워드미터가 분석한 '전기자전거' 연관어 클라우드(분석 기간=3월 4일~26일. 분석 대상=네이버 뉴스 댓글). 4일 이후 보도된 카카오와 쏘카의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관련 네이버 기사 댓글에는 '위험' '사고' '인도' 등 안전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많이 보였다.
▲ '전기자전거 공유' 네이버 연관검색어. 26일 현재 베타서비스를 마친 쏘카(일레클)보다 시범운영에 나선 카카오 전기자전거 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 "이동 보완수단으로 실효성 적을 것" "'사회문제 해결' 주장은 지나쳐"

또한 환경문제, 도시교통문제 해결 등을 내세운 카카오와 쏘카를 비롯한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부정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미세먼지를 해결하겠다고는 하나, 최근처럼 심각한 미세먼지가 계속되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많아지겠냐는 것이다.

이용료에 대해서도 서울시 따릉이 같은 정액제가 운영되기를 바라거나 "30분에 거의 3천원이면 그냥 버스가 낫겠다" 등 가격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을 경우 기존 교통수단의 대체효과도 그만큼 미미할 수밖에 없다. 

"아무 데나 세워놨다가 비라도 오면 자전거가 상할 것", "전기자전거 수리는 잘 될지 걱정"이라며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카카오와 일레클 등 해당 업체 직원들이 과연 일일이 모든 자전거를 관리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일정한 주차장소가 없는 상태에서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상용화가 진척됨에 따라 카카오와 쏘카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 누리꾼은 "그냥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 되지, 굳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세우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특정 기업의 이윤 추구 행위가 무작정 사회적 선(善)으로 포장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카카오는 사업을 소개하며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고, 쏘카 역시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 해결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어들고 도시 교통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기자전거 공유는 '공유'가 아니라 '렌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질은 렌털이면서 덮어놓고 '공유경제'를 표방하며 국민과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는 충고였다. 실제로 카카오와 쏘카의 해당 사업은 "대여를 목적으로 재화를 구매해 수익을 얻는다"는 렌털 개념에 더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점은 공유를 내세우는 업계와 기업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국내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는 지난 6일 모빌리티 업계의 대표주자 카카오와 쏘카가 서비스 개막을 알리며 시작됐다. 카카오는 전기자전거 1000대를 투입해 '카카오T바이크'라는 서비스를 인천 연수구와 경기 성남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쏘카는 국내 최초로 전기자전거 서비스에 나선 일레클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일레클은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동에서 베타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재사용률이 70%에 달하는 호응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레클은 3월 중 신촌, 홍대 지역부터 시작해 서울 전 지역에 350대 규모로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연내 확대 목표는 2천대 규모다. 

송원근 기자 arete@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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