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논평] 브라운돈까스, 신규개점 꾸준한데 순익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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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논평] 브라운돈까스, 신규개점 꾸준한데 순익은 '바닥'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4.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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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안내문과 정보공개서 내용 달라… 창업주들 혼란
상표권 소유자 개인명의로 등록, 향후 법적문제 될 수 있어
매출 늘면 뭐하나… 순이익 줄어 '불안감'
ⓒ브라운돈까스 홈페이지 팝업 캡처.

브라운돈까스(대표 심훈)는 경기불황과 계절을 타지않는 '돈까스' 아이템으로 지난 2012년 론칭했다. 1986년의 경양식 스타일로 중장년층에는 추억의 향수를 일으키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트렌디한 복고풍 스타일의 돈까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또 제주도의 생고기를 당일 작업해 직배송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돈까스를 제공한다는 사업원칙을 기반으로 2018년 대한민국브랜드 대상에서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

이번 정보공개서는 비수기가 없는 메뉴이면서 트랜드에 구애받지 않는 창업 아이템 브랜드 '브라운돈까스'를 분석해 봤다.

◇ 2015년 대비 매출 급성장… 2017년 당기 순이익은 97만원?

12일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브라운돈까스의 2015년도 매출은 5억6000만 원이었고, 2016년에는 2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줄었지만 2017년 들어와 17억 원으로 약 8배가량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브라운돈까스 연도별 재무상태표 및 손익계산서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에 비해 계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2015년 영업이익은 3500만 원, 2016년은 1000만 원, 2017년은 2700만 원이었다. 2015년 대비 2017년의 총자산은 16배, 매출액 3배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5년도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또한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또한 브라운돈까스 가맹본부의 부채도 해마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800여만원에 불가하던 부채가 2016년에는 7000만원, 2017년에는 2억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 가맹점 평균 매출 브라운돈까스 2억3천만, 평당 780만

ⓒ정보공개서. 가맹사업자의 2017년 평균 매출액

브라운돈까스 가맹점의 2017년도 평균 매출은 2억3100만원이다. '돈까스클럽'의 경우 7억6000만원, '홍익돈까스'는 7억2000만원으로 경쟁사 보다 상당히 매출이 낮았다.

브라운돈까스는 신규매장이 꾸준히 늘고 있고 추세. 낮은 폐점율은 강점이다. 2012년 숙대점을 시작으로 2015년 총 15개 매장에서 2016년 12개 신규매장이 생기고 2개의 계약해지로 25개가 됐다. 2017년은 13개의 신규매장이 생기고 1개의 계약해지건으로 총 37개의 가맹점이 개점했다.

반면 돈까스클럽은 신규개점이 2015년 8개, 2016년 4개, 2017년 5개로 점점 수가 줄어들고, 2015년 74개 매장에서 2017년 69개 매장으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브라운 돈까스 3년간 가맹점 수

◇ 가맹 비용 혼란… 홈페이지 "3390만원", 정보공개서 "7900만원"   

브라운돈까스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창업비용 안내문과 정보공개서의 내용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운 돈까스 홈페이지에 개제된 브라운돈까스 창업 비용 안내문에는 총 3390만원에 부가세 별도라고 안내돼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정보공개서에는 가맹점사업자 부담금 총액을 7900만원으로 표시했다. 이는 인테리어 비용이 제외된 비용이다. 

또 홈페이지 정보에는 보증금에 대한 내용이 누락되어 있지만, 정보공개서에는 100만원의 보증금 지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와있다. 

ⓒ브라운돈까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창업비용 안내문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인테리어 총 비용은 3300만원이다. 평당 인테리어 비용은 165만원이다. 점포내장공사, 외부파사드, 가구, 설비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어가 포함돼 있다. 브라운돈까스 가맹본부에서 지정한 업체가 아닌 창업주가 직접 설치를 할 경우 평당 22만원의 관리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동종 업계인 돈까스클럽은 평당 220만원으로 브라운돈까스 보다 55만원이 더 비싸다. 

가맹점을 오픈 이후 ▲로열티 ▲광고 ▲교육 ▲POS사용료 등의 추가 부담 비용이 발생한다. 브라운돈까스는 월 카드 매출액의 2.2%또는 44만원의 로열티를 받는다. 또 광고비로 매월 6만6000원을 분담해야 하고, 신메뉴 교육은 필요에 따라 실비가 발생한다. POS사용비로 월 2만2000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브라운돈까스의  창업비용

◇ 상표권(지식재산권), 소유자는 가맹본부 아닌 심훈대표 

2014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브라운돈까스는 상표권을 심훈 대표이사 개인명의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표권은 법인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정되며, 고의로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로 등록해 상표 사용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경우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상표권(지식재산권) 내용

브라운돈까스는 2012년 2월 직영점을 시작, 2014년 2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상표권은 2014년 3월 17일 출원했고, 2015년 4월 등록됐다. 존속기간은 2025년 4월 22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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