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전세버스대출 중단’ 해제… 타 캐피탈사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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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전세버스대출 중단’ 해제… 타 캐피탈사도 재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8.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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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공식입장 “대출 중단한 적 없고, 심사 까다롭게 진행했을 뿐”

올해 초 대출 사기로 피해를 입은 현대커머셜이 최근 전세버스 대출 중단 방침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딩기업인 현대커머셜이 차량 대출을 재개하자 타 캐피탈사들도 하나둘씩 대출을 재개하고 있다. 전세버스회사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현대커머셜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대출을 중단한 적이 없고,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세버스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이 이달부터 전세버스 대출을 재개하고 나서 다른 캐피탈사들도 하나둘씩 중단 방침을 해제하고 있다”며 “올해 초 전세버스업계에서 리스크(사기 피해)가 발생한 후 차량 대출을 중단시켜 전세버스업계가 차량 구매에 애를 먹었었다. 뒤늦게라도 중단이 해제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버스대출 중단 방침이 100% 해제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세버스 대표 A씨는 “캐피탈사들이 이달초부터 차량 대출을 재개하면서 심사를 상당히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거래가격의 100%까지 대출을 해줬다면 지금은 70%대로 떨어졌고, 차량 인도금도 받는다. 사기 리스크를 보완하려고 한 것인지 이율도 1~2%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전세버스업계에서는 70억원대의 사기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전세버스회사 대표 한 씨는 회사 소속의 버스 기사 31명이 소유한 버스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기사가 납부하는 할부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총 70억원 가량을 가로채 잠적한 상태다.

A회사의 대표가 잠적하면서 버스를 담보로 대출을 해준 캐피탈사들도 2차 피해를 입었고, 현대커머셜은 즉시 전세버스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타 캐피탈사들도 전세버스 대출 잠정 중단에 합류했다.

본지는 지난 7월경 캐피탈사들의 차량 상품 판매가 중단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8개사 고객센터에 상품 판매 문의를 한 바 있다. 당시 현대커머셜 고객센터에서도 “전세버스 대출은 안 된다”라고 안내했다.

현대커머셜 홍보팀 관계자는 “올해 초 사기 사건 이후 심사가 까다로워졌지만 공식적인 대출 상품 중단은 없었다는 것이 현재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사기 피해로 인해 1~2%의 금리를 올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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