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배달의민족' 투자는 골목상권 침탈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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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배달의민족' 투자는 골목상권 침탈의 신호탄"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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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배달주문시장 점유율 확대로 영세상인에 고통 안길 것" 발끈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회장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최근 보도된 네이버의 국내 배달앱 업계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 투자소식과 관련해 1일 논평을 내고, ‘골목상권 침탈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밝혔다.

연합회는 “매물광고, 유사 중복광고 등 다양한 논란 속에 광고 매출을 키워온 네이버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업체에게 광고 상단자리를 배치하는 ‘베팅식 광고 기법’으로 온라인 광고 단가를 천정부지로 높여왔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검색광고의 주된 소비자인 소상공인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배달앱 1위 업체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 확대는 포털에서의 베팅광고의 폐혜가 O2O 시장까지 고스란히 확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네이버는 이미 지난 2월 간편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으로, 이번 ‘배달의민족’과의 제휴를 명분으로 배달 주문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으로, 초대형 포털인 네이버의 골목상권 침탈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네이버의 이번 투자소식에 “우리사회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온라인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네이버의 사회적 책무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공정화를 위한 사회적 기구 및 법제도 등이 갖춰져야 한다” 며, 이에 대한 정부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마지막으로 지난 31일의 국정감사에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나와 구글 등 해외사업자와의 경쟁력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국의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배력 확대만을 노리고 시장의 불공정성을 심화시키는 현재의 네이버의 ‘우물안 스탠다드’로는 유수의 글로벌기업과의 경쟁은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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